추석을 앞두고 택배물량의 증가로 골판지 수요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와 업계가 나서서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10일 한국제지연합회 회의실에서 산업자원통상부와 관련 협·단체가 골판지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한국제지연합회,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이 점검 회의에 참여했다.
추석 등 주요 명절은 선물 택배 수요 증가로 택배 상자 주 원료인 골판지 수요도 늘어난다. 지난해도 추석을 한 달 앞둔 8월 골판지 수요가 44만6000톤(t)으로 평월 평균(41만7000t)보다 7% 늘었다. 올해는 이보다 조금 더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추석 관련 택배 상자용 골판지 수요는 지난달 기준 44만7000톤 규모로 추산됐다. 이는 올해 월평균 43만6000톤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공급은 이를 웃도는 47만3000t이다. 여기에 재고량도 전년(17만8000톤)보다 50% 이상 증가한 22만9000톤 수준이다.
골판지 수요의 경우 택배 물량 지속 증가에도 다회용 프레쉬백 사용이 늘면서 수요를 상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해상 운임 상승으로 골판지 표면지로 쓰이는 국제 펄프가격이 오르며 연쇄 상승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 미표백 펄프(UKP) 가격은 올 1월 t당 738달러에서 6월 859달러로 17% 올랐다. 주요 제지 제조사도 이에 7월 말 들어 t당 5만~6만원 가량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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