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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책산업계는 자동화 바람 거세다 - 환율과 물가 급등 영향 제책사 잇단 폐업 행렬 - 숙련된 인력 고용 난황 고령화와 이직 등 심각 - 근로시간 탄력성 필요 시스템화도 가속화해야
  • 기사등록 2022-09-27 18: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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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과 고물가 여파 등으로 책 출판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출판업계는 책 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들린다. 특히 외국 서적 출판 때는 환율 급등에 따른 저작권료 부담 상승까지 더해지며 책값 인상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출판 업계는 책값 급등 이유에 대해 “고유가 여파로 인쇄에 사용되는 금속판, 잉크, 종이 등 원재료 가격이 올랐고, 다른 비용 역시 물가에 연동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책 업계 종사자들의 고령화와 이직 등 숙련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도 책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대형 인쇄업체 대표는 “인쇄·제책 업계 인력들이 배달·택배 등 신규 일자리로 이동해서 돌아오지 않는다”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국인 인력을 구하기 어렵게 되면서 인력난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과 인력난 부족 심각


제책을 위해 업체를 구하려고 해도 섭외가 어렵다는 말도 들려 오고 있다. 이와 함께 출판을 할 때도 시간이 예전보다 많이 걸린다고 한다. 출판계 불황의 파도에 떠밀려 제책사들이 하나 둘 문을 닫아온 것이다.  

제책사의 잇단 폐업으로 인력 부족 문제가 도드라지고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인쇄업체 대표는  “인력 부족으로 생산량을 줄이게 됐다”며 “인력난에 종이와 잉크 등 원자재 가격 압박이 더해져 작년에만 인근 인쇄·제책사 30곳 중 6곳이 문을 닫았다”고 했다. 

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한 한 인쇄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배달 업무 등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직종으로 기술자들이 많이 옮겨갔다”며 “인근 인쇄소들의 인쇄 기술자 평균 연령은 50대 중반일 정도로,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하는 젊은 층이 없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출판사와 인쇄소 간의 전통적인 역학관계도 바뀌고 있다. 이전에는 인쇄소가 출판사에 거래를 요청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출판사가 자신들을 우선순위로 두고 빨리 책을 만들어줄 수 있는 인쇄·제책사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작년 주거래 제책사가 문을 닫아서 보조 업체로 물량을 모두 옮겨야 했다”며 “새 제책사를 구하지 못해 업체를 소개시켜줄 수 있겠냐고 부탁한 출판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생산방식과 작업능률 효율화 필요


코로나 이후 지속적인 인력 유출에 더해 작년 하반기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5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며 공장 가동 시간이 줄어든 영향과 특근 및 주말 근무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출판 제작 과정도 길어졌다.

이와 같은 근로시간의 축소와 인력난은  생산 방식의 효율성,  작업 능률, 가동률의 세 가지 요소에 대한 필요성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자동화에 대한 요구는 높지만 작업 표준화가 안된 상태에서 자동화를 구축시 공정이 늘어나 제작비용도 증가되고, 전체공정의 최적화가 될수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기전에 반듯이 작업표준화, 자동화, 최적화 추진이 선행되지않으면 안된다. 

표준화는 많은 사람이 일을 하는 경우, 각 사람이 마음대로 행동하면 결과의 편차가 커지고 품질도 효율도 나빠지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방법을 표준으로 정하고 그것에 따라 효율적이고 동선이 편한 구조로 변경해 제작방식의 반복 사용을 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들어 생산 라인을 현재 4 명이 제조하고 있지만 고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1 년 후에는 2 명이 제조 할 수있는 생산 라인으로 해 주었으면 한다면, 공정을 분석해 자동화 레이아웃을 생각하고 시뮬레이션하여 대략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 지와 얼마나 일정이 걸릴 것인가를 상세검토 해야 한다. 

여기서 자동화로 대체할려고 해도 작업표준화가 선행되야 비용이 줄어든다.


시스템화 통한 작업과 품질 안정화 


이제 선진국의 후가공 업체가 지향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후가공 공정이 프리프레스, 인쇄와 더불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되면서, 신속한 작업과 품질의 안정화를 위한 혁신이 단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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