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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용지 1위 페이퍼코리아 매각 순조롭다 - 본입찰에 3곳 참여…이달 중순경 결정 - 경쟁사 전주페이퍼 매각에 영향 불가피 - 인플레이션으로 증시 변동성 확대 변수
  • 기사등록 2022-09-27 18: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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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용지 부문 1위 업체인 페이퍼코리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부동산 디밸로퍼 그룹인 신영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이달 중순 알려졌다. 페이퍼코리아의 매각 여부는 현재 매물로 나온 경쟁사 전주페이퍼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유암코와 페이퍼코리아 매각 주관사를 맡은 EY한영은 최근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신영을 포함한 3곳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예비입찰결과는 영풍제지를 인수한 대양금속과 신영건설, 부동산 개발 업체 등 5~6곳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이들 중 신영건설은 부동산 개발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전 참여를 결정하고 지난달까지 페이퍼코리아에 대한 실사를 벌였다. 페이퍼코리아는 제지 사업뿐만 아니라 부동산 개발에도 나서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위치한 공장 부지에 복합 주거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한 페이퍼코리아 지분 53.29%와 유암코 및 유암코 자회사 유앤아이대부가 보유한 1954억원 규모 채권·대여금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페이퍼코리아의 시가총액은 매각 대상 금액과 차이가 크게 나지만, 채권과 대여금이 포함돼 예상 거래 가격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각작업을 추진하는 측에서는 이달 중순경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포장용지와 신문용지 부분 두각 


페이퍼코리아는 1944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제지 기업으로 포장용지 부문 1위이자 신문용지 부분에서도 전주페이퍼·대한제지의 뒤를 잇는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1976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유암코는 2017년 자금난을 겪던 페이퍼코리아의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섰다. 페이퍼코리아는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에서 빌린 285억 원의 대출금 상환이 어렵자 유암코 자회사인 유앤아이대부로부터 300억 원을 빌렸다.

이후 유암코는 페이퍼코리아의 경영정상화 요청에 따라 300억의 전환사채(CB)인수와 200억 원의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듬해 150억 원의 유상증자 추가로 참여하면서 현재 지분을 확보했다.

유암코의 기업 가치 개선을 통해 페이퍼코리아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17년 영업 손실을 기록하던 페이퍼코리아는 2020년부터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5억 원, 매출액은 4353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전주페이퍼 매각 역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제지업 진입 장벽이 높은데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것이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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