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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코리아 매각 우선 협상자 나왔다 - 신영그룹의 계열사 대농 컨소시엄 - 부동산개발과 포장용지 일석이조 - 전주페이퍼 매각에도 영향 미칠듯
  • 기사등록 2022-10-24 09: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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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디벨로퍼 기업 신영그룹의 계열사 ‘대농’ 컨소시엄이 국내 포장용지업계 1위 업체인 ‘페이퍼코리아’를 인수하기로 했다. 신영그룹은 페이퍼코리아 인수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은 제지업에 진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0일 유암코와 매각 주관을 맡은 EY한영은 페이퍼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영 계열사인 대농을 선정했다고 알려졌다. 대농은 종합 섬유 기업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유암코 지분 53.29%, 유암코 및 유암코 자회사 유앤아이대부가 보유한 채권·대여금(1954억 원) 등이다. 예상 매각가는 3000억 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진행한 본입찰에는 신영을 비롯한 복수의 부동산 개발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신영은 예비입찰 참여 후 실사를 진행하면서 인수 의지를 이어왔는데 페이퍼코리아를 품어 부동산 개발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 매력으로 꼽혔다. 페이퍼코리아는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위치한 공장 부지에 복합 주거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신영측은 부동산 개발은 물론 페이퍼코리아의 장점도 극대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측 관계자는 제지업 분야 자체가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들며 페이퍼코리아의 경우 포장용지 업계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페이퍼코리아는 1944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제지 기업으로, 포장용지 부문에서 1위(시장점유율 약 62%)를 확보하고 있다. 1976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신문용지시장에서도 전주페이퍼, 대한제지에 이어 3위(약 22%)에 올라있다.

2017년 적자를 보였던 페이퍼코리아는 2020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매출 4352억, 영업이익 314억원을 올렸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서 유암코는 페이퍼코리아 인수 5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게 됐다. 유암코는 2017년 자금난을 겪은 페이퍼코리아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기업가치 개선에 주력해왔다.

한편 이번 페이퍼코리아 매각이 순조롭게 성사되면 신문용지 선두 기업인 전주페이퍼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전주페이퍼 최대주주인 모간스탠리PE와 신한대체자산운용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전주페이퍼 매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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