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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는 연말 술자리 건강 원칙은 필수 - 빈속에 급한 폭음은 위에 큰 부담 - 잦은 음주 간에 치명적…휴식 필수 - 안주 많이 먹고 음주 중 금연해야
  • 기사등록 2022-12-26 09: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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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연말에는 잦은 송년회에 참석하다 보면 연이은 음주로 인해 자칫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모임을 피할 수도 없으니 그나마 건강하게 술을 마시기 위해서는 철저한 일정관리와 자기절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알콜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침묵의 장기인 간 건강에 직결되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국민건강지식센터와 고려대학교의료원 등의 건강칼럼에 따르면 간은 우리 몸이 필요한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를 합성하고 저장하고, 몸에 해로운 여러 가지 물질들을 해독하며, 몸에 필요한 각종 효소들을 생산하는 등 그 역할이 5,00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간은 건강할 때에는 60~70%를 절제하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한번 기능이 저하되면 회복이 어렵다. 게다가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치명적인 상태가 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 위험하다.

보통 간염 바이러스나 알코올 등에 의해 간손상이 지속으로 유발되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간수치가 올라가며 점진적으로 간이 굳는 간경화(간경변)가 발생하게 된다. 간은 한번 간경화가 발생하면 다시 원래의 정상 상태로 돌리기는 것은 어렵다. 알코올의 독성물질 중 80%는 간에서 처리되어야 하는데 간이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설 경우 지방간, 간경변, 간암 등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는다.

간질환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데, 만약 음주로 인해 간이 손상되는 경우, 간 손상이 80% 이상 발생해도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으며,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만약 간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 없이 지나친 음주가 이어지면, 급성 간질환이 나타나 간이 손상받기 시작한다. 또 이러한 손상이 누적되면 결국 급성 간염, 지방간 등이 발병하게 된다.

만성적으로 지방간이나 간염 등의 만성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말연시 모임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기 전 몇 가지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음주 전에 간단한 음식으로 속을 채워야


전문가들은 먼저 음주 전에 간단히 속을 채우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위 내에 음식물이 있으면 알코올의 흡수가 더뎌져 느긋하게 취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 술을 마셔야 한다. 

또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급성 알코올 중독증에 걸릴 수 있다. 발열과 구역, 구토의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할 경우에는 의식이 흐려져 응급실을 방문하여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지만 사망률이 높은 편이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고단백질 저지방 안주 좋아


술을 마시며 먹기에 알맞은 안주는 저지방 고단백 음식이 좋다. 대표적으로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이 단백질이 풍부한데, 이러한 음식은 술의 흡수를 늦추고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의 양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 간세포의 재생을 높이고 알코올 대사 효소의 활성화를 높이며 비타민 보급을 충실히 해준다. 과일과 신선한 채소도 술안주로 먹기에 좋다. 이는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 항산화 비타민과 미네랄이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 분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술자리에서 물을 자주 마시고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면, 술 먹는 간격을 늘이고 알코올을 희석시켜 흡수를 늦출 수 있다. 음주 후에는 간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하고 일주일에 2회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조금이라도 피로와 숙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밖에도 과음, 폭음을 피하고 첫잔은 오래 그리고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고 한다. 술 마시며 피우는 담배는 독이기에 될 수 있으면 안 피우는 것이 좋다. 

또 탄산가스가 함유된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구토가 나면 참지 말고 토해 내고 위장약을 먹는다. 따뜻한 차를 마시고 따뜻한 물로 목욕한다. 열탕이나 사우나는 되도록 금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숙취, 아세트알데하이드 독성 물질 없애자


숙취는 알코올이 분해될 때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자율신경계통에 영향을 주어 구토와 과호흡, 기면, 혈관확장, 빈맥, 저혈압 등을 일으킨다.

시중에 판매되는 술 깨는 약이나 숙취해소음료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도와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그 효과가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것만큼 큰 것은 아니다. 

이들 제품들은 알코올의 효과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숙취로 인해 생기는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대증요법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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