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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위상 높으나 ESG 경고등 들어온다 - 지난해 수출로만 3조원 넘는 실적 - ‘2022년 ESG 평가 등급’ 기대이하 - 지난해 하나도 없던 D등급 9개사
  • 기사등록 2022-12-26 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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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산업이 수출효자 역할을 하는 등 높아진 위상과는 반대되는 올해 ESG 경영 평가 성적표를 받아서 개선이 요구된다.

종이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소비재다. ‘페이퍼리스(Paperless)’ 시대가 열리면서 일반적으로 종이 수요가 줄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오히려 문화생활이 늘어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 종이 소비량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우리나라의 1인당 종이 소비량은 1960년대 4∼5kg에서 2019년 189.2kg로 대폭 증가했다. 페이퍼리스 움직임이 2010년대 들어서부터 관공서나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화했지만 실질적 종이 소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생각보다 종이가 쓰이는 곳은 많고 종류 역시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제지업체들이 앞다퉈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포장재까지 생산하는 등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이런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국내 제지 산업의 국내외 위상이 낮은 편이 아니다. 제지 업종이 2021년 한 해만 수출로 3조 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덕분에 국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의약품 업종과 함께 15위에 올랐다.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평가모형 변경됐다지만 ESG 성적표서 ‘경고’


이런 위상과 달리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 ESG 평가 및 등급’에서 평가대상으로 등급을 받은 17곳 제지업체들 중  A등급 이상은 한 곳도 없었다. ESG 수준 양호한 기업(B+ 등급 이상) 비율도 지난해 23.5%에서 올해 11.7%로 급락했다.

특히 최저등급(D등급)은 지난해 0%에서 58.8%로 크게 늘었다. 최저 등급이 늘면서 제지회사의 올해 ESG 등급이 일제히 하락했다. 17개 평가대상 제지기업의 등급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A등급 없이 B+등급이 최고였다. B+등급은 2개(한솔제지·무림P&P), B 1개(무림페이퍼), C 5개(아세아제지·깨끗한나라·국일제지·태림포장·한창제지)였다.

제지 업계 전반적인 등급 하락은 평가모형 변경이 주 원인이다. 부정적인 ESG 이슈를 반영하는 심화평가 비중 증가로 환경과 안전, 지역주민 갈등 요인이 총점을 하락시키면서 통합등급 기준으로 D등급 업체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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