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와 포장, 종이 산업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 스미더스 피라(Smithers Pira)사는 최고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중국, 인도가 속해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플랙시블 패키징 제품에 대한 가장 큰 신흥시장으로 꼽은바가 있다. 

또 플랙시블 패키징 솔루션은 최소의 비용과 낮은 환경 영향 하에서 편의성과 우수한 제품 보호 기능을 제공해주는 장점으로 인해 앞으로 시장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코트라는 관측했다. 

재활용 가능성이 최적화된 지속 가능한 포장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는 전체 플랙시블 패키징 밸류체인을 따라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요구하는 동시에 산업의 미래를 형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은 정부차원에서 페인트 및 잉크산업 발전계획을 세우고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목표달성 수치를 내세우며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인쇄잉크의 성장 가능성에 무개가 실리고 있다.

베트남의 페인트 및 잉크 산업 발전 계획 관심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2020년까지 베트남의 페인트 및 잉크 산업 발전 계획, 2030년까지의 비전’을 승인했다고 코트라가 전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도료-잉크 산업 관련해서는 생태 환경과 인간에게 유해한 원료와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노후된 기술과 장비를 점진적으로 퇴출시키고 선진 기술과 장비들로 대체해 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도료-잉크 산업의 산업생산가치 평균성장률은 2021-2030년에 14% 달성’, ‘페인트-잉크 산업의 부가가치 평균성장률은 2021-2030년에 14% 달성’, ‘전체 화학 산업에서 도료-잉크 산업의 산업생산가치 비율은 2030년 12% 달성 목표’, ‘2030년에는 국내 원자재는 업계 전체 수요의 75% 충족' 등이다.

이에 업계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에 투자하는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필름 형성 플라스틱, 안료, 화학 물질 및 첨가제 생산에 대한 투자 및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로 주춤 했으나 안정적 성장세

잉크의 생산과 소비는 경제성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데, 베트남은 역내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경제 성장을 나타내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국내 및 글로벌 잉크 생산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베트남의 인쇄 잉크 산업의 성장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년간 정체되었고, 이로 인해 재고 누적과 생산량 감소로 올해도 관련 국내 기업들은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나 중국, 일본, 한국과 같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6개의 다국적 잉크 생산 업체와 수십 개의 국내 잉크 생산 업체가 있으며 베트남의 잉크 산업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5년간 10%에 가까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선진국에서 오프셋 잉크 소비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에서는 오프셋 잉크 생산 및 소비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식품, 금속 및 플라스틱 용기 포장에 사용되는 그라비아 및 플렉소 잉크 부문의 생산 및 소비가 비교적 많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인쇄 잉크 시장 규모는 약 9184만 달러이며 베트남에는 2000개 이상의 인쇄 회사가 있고 주로 산업용 포장 및 라벨 인쇄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중 약 90%는 중소기업이다.

Nguyen Thi Lac Huyen 베트남 페인트 및 인쇄 잉크 협회 회장은 ‘베트남 잉크 산업은 매년 평균 10%씩 성장하고 있고, 관련 제품들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고 하였고, 국내 잉크 생산업체들이 끊임없는 기술 향상과 나노잉크, 그래프트 그라비아 잉크 등 첨단 잉크를 개발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Trademap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에 수입되는 인쇄 잉크는 주로 일본과 중국이 50% 가량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제품은 2017년 이후 꾸준히 3위에 위치하며 시장점유율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베트남 인쇄 잉크 종류별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코팅 용지용 잉크는 59%, 수성 잉크 16%, 외장 잉크(External Ink) 10%, 옵셋 인쇄 잉크 7%, 솔벤트 잉크 7%, UV 잉크 1%이다.

유통구조 활용하고 가격 경쟁력 필수

이같은 베트남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시장을 잘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의 인쇄 잉크 유통 구조에 있어 제조업체는 유통업체, 소비자 및 기업 고객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유통업체와 영업점이 독립적으로 판매하는 것 외에도 제조업체는 자체적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사용하여 자사 웹사이트 및 전자상거래 사이트(Shopee, Tiki 또는 Lazada 등) 또는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다. 대형 쇼핑몰이나 전통 시장과 같은 소매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 고객에게는 장기 계약을 통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식품 포장재 제조업체가 비교적 많지 않기 때문에 제품 소개뿐만 아니라 업체와의 관계 유지 및 사업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포장재 제조업체는 통상적으로 매년 마지막 분기에 안정적인 재료 수급을 위해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잉크 공급 업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만큼 관계를 잘 유지하여 이러한 시기를 잘 활용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