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따사로운 봄볕 때문에 온몸이 나른해지고 이유 없는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은, 사실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학계에서는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이 따뜻한 봄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호르몬 중추신경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 현상이다. 

춘곤증은 자체적으로 문제이지만 혹시 밤에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잠이 보약’이라고 말하는데, 낮잠을 자거나 잠시라도 졸고나면 밤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잠을 설치면 건강에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수면은 뇌와 신체가 작용하지 않는 깊은 휴식 상태이며, 이 때 신체적 에너지를 보충하고 생물학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깊은 수면 중에는 몸의 대부분의 피가 근육으로 가서, 근육의 에너지를 다시 보충하게 된다. 또한 뇌에서는 기억들이 정돈되는 과정이 일어난다.

또한 깊은 수면 중에는 면역계가 질병과 싸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가 아플 때 잠을 더 많이 자게 되는 이유이다. 가끔 잠을 못 잔다고 신체 및 정신 건강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며칠 연속 잠을 못 자면 다양한 증상을 겪게 된다. 

일상에서 춘곤증을 극복하고 밤에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숙면은 규칙적인 생활에서 시작된다

먼저 전문가들은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퇴근 후 과음으로 생체리듬을 깨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활동시간대가 늘어나면서 신체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해가 길어졌다고 늦게까지 활동하는 것보다는 늘 정해진 시간에 잠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자신을 잘 다스리고 조급한 마음보다 여유를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그날그날 풀어 생리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정한 생활 리듬을 지키며 절제하는 생활이 필요하다. 불규칙하고 방탕한 생활은 생활리듬을 깨뜨려 숙면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또한 또 카페인이 많은 커피와 알코올을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 음료는 하루 한두 잔으로 줄이고 오전에만 마시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과 적절한 영양섭취로 춘곤증 이겨내자

춘곤증은 계절이 변하면서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날씨가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자연히 활동량도 늘어나는데, 겨울보다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다 보니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 필요량도 증가하게 된다. 심지어 비타민은 소모량이 겨울보다 3∼5배까지 증가한다. 만약 비타민 및 다른 영양소들이 부족할 경우 영양 불균형이 춘곤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 및 식사, 생활습관의 조절 등 아래와 같은 습관들을 실천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한 신체 리듬을 위해 꼭 필요한 활동이다. 짧은 시간이더라도 꼭 운동하는 습관을 가진다. 지나치게 과격한 운동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보다는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가벼운 전신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종류는 몸을 수축·이완 시켜줄 수 있는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추천하며 식사 이후에는 바로 자리에 앉기보다 살짝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직장인의 경우 입맛이 없다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침식사를 거른 후 점심식사를 하게 되면 보상심리 때문에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식곤증까지 유발하며 오후 시간을 고생하게 된다. 따라서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