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봄철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 ‘주의보’ - 황사와 미세먼지 연일 극성 - 야외활동 자제 하는 게 최선 - 물 많이 마시고 깨끗이 씻자
  • 기사등록 2023-03-27 10:44:04
기사수정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이 좋아


3월로 접어들면서부터 전국이 많은 미세먼지와 짙은 황사에 시달리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는 일기예보의 한 영역이 됐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봄철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모래 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내려오며 발생한다.

신라시대에도 ‘흙비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이 산업화 되면서 그 심각성이 커졌다. 황사 바람이 중국의 산업화된 지역을 지나는 과정에서 규소, 납, 카드뮴, 니켈, 크롬 등 중금속 농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황사가 특히 무서운 것은 그 속에 들어있는 초미세먼지 때문이다. 한국까지 날아오는 황사는 주로 1~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정도의 크기다. 10㎛ 이상의 황사는 대체로 코에서 걸러져 축농증 같은 코 질환을 일으키는데 그치지만, 문제는 그보다 작은 미세먼지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막기가 쉽지 않다.

코를 통과한 황사는 모세 기관지와 폐포에 들어가고 혈액에까지 침투해 몸 전체로 흘러들어가면서 무서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간 200만명 이상이 공기 오염으로 사망한다며 특히 미세와 초미세 먼지는 심장마비와 폐암, 천식,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우리 건강 위협하는 황사와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눈병과 알레르기를 악화시키고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황사 속 크롬과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황사철에는 여드름 환자가 증가하기도 한다. 또한 황사 입자가 호흡기에 침투하여 기관지 염증, 폐질환, 알레르기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황사 예방을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외출 자체를 피하는 것이다. 실내 습도를 40~5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굳이 외출을 해서 마스크를 쓴 채 야외에서 운동까지 한다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외부에서 활동할 땐 가급적 코를 통해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 좋은데, 코 점막이나 코털에 의해 먼지를 걸러내 폐 깊숙이 들어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 머물 때에는 창문을 수시로 여닫아 환기하는 것이 좋다. 다만 환기 후에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를 통해 공기를 정화하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히고 나서 물걸레 청소를 해 실내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많은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과일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또한 체력을 강화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가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어린이는 특히 조심해야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황사방지용이라는 표기가 돼 있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모양이 비틀어지면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 후 재사용해서는 안된다. 추위를 피하는 데 쓰는 방한대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없다.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막으려고 휴지 등을 마스크에 덧댄다면 마스크의 밀착력이 떨어져 효과가 감소한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눈이 더 건조해져 충혈되거나 가려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렌즈를 쓴다면 8시간을 넘지 말아야 하며 귀가 후에는 렌즈를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씻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세수는 모공까지 씻어낸다는 느낌으로 해야 하며 코, 귀, 입안 등에 달라붙은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가글을 하거나 면봉을 사용해도 좋다. 코 안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에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식염수 스프레이가 유용하다. 콧속에 분사하면 간편하게 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405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