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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지업계 호실적으로 성장 기반 구축 - 한솔제지, 영업이익 1300억원 - 무림페이퍼 963억원, 대폭 개선 - 아세아제지, 매출 1조 클럽 진입
  • 기사등록 2023-03-27 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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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제지업체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각종 산업용지 수출 호조와 강달러 등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뛰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작년 원자재가 인상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국내 제지가격을 인상했기에 인쇄산업계는 경영에 어려움을 더하는 요인이 됐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135억원으로 전년(1조8342억원)대비 36%,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607억원) 대비 114.4% 각각 증가했다.

한솔제지는 ‘달러화 강세(고환율) 효과’, ‘해외 수출부문 감열지 판매량 증가’, ‘글로벌 해운운임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꾸준히 올라 지난해 내수·수출 비중은 50대50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동남아시아,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 산업·인쇄용지, 특수지 등 각종 용지를 수출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 1월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성과급 700%를 지급했다.

무림페이퍼의 지난해 매출은 1조3991억원으로 전년(1조552억원)보다 32.6%, 영업이익은 963억원으로 전년(298억원) 대비 223.1% 늘었다. 2년 간(2020·2021년) 실적 부진을 딛고 실적 반등을 이뤄낸 것이다. 무림은 “환율 및 연결회사의 펄프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무림그룹은 국내 제지업체로는 유일하게 종이 원자재인 펄프를 생산·판매하는 무림피앤피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펄프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자재 판가 인상 덕도 봤다.

무림P&P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7841억원과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와 132% 늘며 깜짝 실적을 냈다. 국제 펄프 가격은 작년 8~12월 t당 103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월 t당 675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원자재 가격이 52% 이상 뛴 셈이다.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 경쟁력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글로벌 해운 운임 폭락도 이들 기업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5109.60)를 찍고 1년여 만에 5분의 1 수준인 946.68까지 떨어졌다.

골판지 주력인 아세아제지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힘입어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아세아제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34억원과 109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와 17% 증가했다.

아세아제지는 재생용지(골판지 원지·골판지 박스)에 특화한 업체로 인쇄용지가 주력인 한솔제지·무림페이퍼와는 다른 사업구조를 지녔다. 고지(폐지)로 시작해 골판지 원지-골판지 원단-골판지 상자(물류·택배 상자)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호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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