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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소통하고 미래 디자인…성공 열기 실감 - 서울국제도서전 - 성공리에 막 내려 - 관람객수 약 13만
  • 기사등록 2023-06-26 1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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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65번째를 맞아 36개국 530개 출판사(국내 360개사, 해외 170개사)가 참여해 더욱 풍성하게 개최됐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넌 휴먼(NONHUMAN)’ 주제로  인간중심주의에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불평등, 환경, 소외 등의 문제에 주목했다.


출협, “관람객수 13만명 상회”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전면 해제된 후 처음 열린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모여 출판시장의 활기를 북돋웠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지난 18일 잠정 집계에 따르면, 누적 관람객 수는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해 13만명이 넘었다. 

올해 도서전 참가업체 수도 국내에서 약 360개 출판사 및 출판 관련 단체, 해외에서 35개국 170개 출판사 및 단체가 참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출판협회는 국내 업체는 참가 신청을 다 받아주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개막식 축사 이어 부스 방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도서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 개막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문화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더욱이 책의 힘은 그 위대함의 바탕이 돼준다”며 “미래의 인공지능 환경이 결코 책으로 대체될 수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전세계는 이미 독특한 한국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우리 도서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작가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우리의 도서가 전세계에 더 많이 알려지고 세계 출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도서전을 계기로 양국 간 출판 교류 협력은 물론 문화예술과 경제 협력까지 우리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샤르자 주빈국관을 방문, 샤르자 도서청의 셰이카 보두르 빈트 술탄 알 카시미 회장과 전시된 책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또한 도서전 주제전에 참석한 작가 15명의 한정판 기획도서 ‘비인간’ 등이 전시된 SIBF관도 둘러봤다. 이와 함께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이 전시된 ‘책’도 들러 중소출판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슬램덩크 단독관 인기…외국 저명작가 내한 


주최 측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0여명의 연사가 약 170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파이 이야기’로 부커상을 수상한 얀 마텔과 퓰리처상 수상작 ‘동조자’의 저자 비엣 타인 응우옌 등 중량감 있는 해외 작가의 내한이 잇달았다.

마텔은 첫날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 “어렸을 때 ‘일리아드’를 읽었을 때는 큰 흥미를 못 느꼈는데 수년 전 다시 읽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 캐릭터의 구축,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인물 간 대화 등 모든 면에서 탁월했다”며 고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30·40대를 대표하는 국내 여성 소설가 김애란·최은영, SF 소설로 주목받은 김초엽·천선란이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도 시선을 끌었다. 올해 부커상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고래’의 천명관도 부커상 참관 뒷이야기를 전해줘 주목받았다.

이처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자 관람객이 잇달았다.

올해 처음으로 ‘슬램덩크 단독관’이 도서전에 들어서고, 문학동네, 민음사 등 대형출판사뿐 아니라 군소 출판사도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정희 작가 홍보대사 위촉 논란도 발생 


그러나 도서전 첫날부터 소설가 오정희 씨의 홍보대사 위촉 논란으로 문화예술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데다가 SNS를 통해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하는 등 잡음도 불거졌다.

도서전 홍보대사 6명 중 한 명으로 위촉된 오정희 작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입 전력이 논란을 빚었다. 한국작가회의, 문화연대 등 문화예술 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일부 작가들은 예정된 도서전 행사에 불참하기도 했다.


국내 출판 콘텐츠 인기 실감...저작권 거래 급증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저작권 거래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저작권 거래를 위한 테이블 31개를 갖춘 비즈니스센터는 첫 날부터 자리를 잡지 못할 정도로 붐볐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일본은 그동안 한국에서 책을 파는 입장이었고 책을 사가는 일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올해는 일본 출판계에서 많이 찾아왔다”며 “출협에서 일본 마케터들을 위해 버스와 숙소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도 “한국 출판콘텐츠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도서전에서는 B2B 거래가 많이 늘었다”면서 “한국을 자기 나라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요청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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