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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에 친환경 달면 천하가 내 발밑에~ - 친환경 제품과 포장재 마케팅 빠르게 성장 - 세계 각국 규제 강화 중 - 기술력 키우고 협업강화
  • 기사등록 2023-06-26 18: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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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해 다양한 곳에 쓰이며 우리의 일상을 편안하게 하고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하지만 환경을 중시하는 상황이 갈수록 커지기에 환대받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병이 완전히 썩으려면 500년 이상 걸린다. 

매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플라스틱 쓰레기 800만t이 자원의 보고인 바다로 떠내려가고 있다. 바다로 간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 심지어 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변형돼 어패류와 갑각류 등에 스며들고 결국 우리 밥상에 오른다.

눈에 띄는 큰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나마 수거라도 할 수 있지만 크기 5mm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한 세계 각국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가치소비를 중시하면서 친환경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열풍에 정부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친환경 제품과 포장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다퉈 플라스틱 규제하는 선진국


폐플라스틱 수출 상위국인 미국은 현재 자국 내에서의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보다 매립의 비중이 높다. 이에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30년까지 재활용률을 50%로 높이기 위한 국가적 재활용 전략을 세웠다. 2032년부터는 국립공원 400여 곳을 포함한 공공부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판매와 유통 등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 플라스틱 비닐·음식용기·컵 등 10개 품목 판매를 금지했다. 같은 해에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에 대해 kg당 0.8유로의 분담금을 부과하는 ‘플라스틱세’도 도입했다. EU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에 대해 재생 원료를 30%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플라스틱 생산 및 소비국인 중국의 경우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7년 말부터 폐플라스틱, 폐금속 등 폐기물 수입을 중단했다. 나아가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주요 도시의 플라스틱 폐기물 양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2020년부터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생산·판매·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금지해 왔다. 

나아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회수상황 보고 제도를 이달 20일부터 시행했다. ‘유통업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보고 관리방법’에 따라 소매유통업체(마트, 슈퍼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배달 플랫폼 포함), 배달업체들은 정기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 회수 상황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지난해 초 유엔환경총회는 2024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을 지닌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 논의가 본격화되면 플라스틱 생산, 유통, 소비, 수거, 재활용 및 국제무역 등 전생애 주기에 걸쳐 세계 각국 국민의 생활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순환경제 가속페달


우리나라도 순환경제가 가속화됨에 따라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민간에서 친환경 제품을 속속 개발하는 등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환경부는 각 분야의 의견 수렴을 거쳐 플라스틱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응하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전문가 포럼’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모든 공동·단독 주택에서 ‘투명 페트병의 라벨 제거 후 분리배출’을 의무화 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카페, 식당, 편의점, 대형마트 안에서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우산 비닐 등의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됐다. 제조사와 유통사, 포장재 기업 등에서도 친환경 제품과 포장재 등을 속속 개발해 발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각국 정부가 플라스틱을 규제하면서 이를 대체할 친환경 제품과 포장재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재로 친환경 제품을 속속 선보이는 기업들은 친환경제품을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 기업이미지 제고와 제품 판매량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은 공룡 유통기업이나 제약회사, 화장품회사 등과 협업을 통해 퀀텀점프의 기회로 삼고 있다. 친환경 시장이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되고 있어 포장업계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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