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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모멘텀 구축하고 ESG 가속도 밟다 - 한국제지로 합병 - 증시 상장 기대 부풀어 - ESG 경영에도 박차
  • 기사등록 2023-08-21 1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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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그룹 자회사 세하와 한국제지가 이달 2일부로 합병됐다. 이달초 업계에 따르면 백판지 제조기업 세하는 인쇄용지 제조기업 한국제지를 흡수합병 했다. 존속회사는 세하고 소멸회사는 한국제지이지만 흡수합병 이후 사명은 세하가 아닌 한국제지다. 

이로써 한국제지는 인쇄용지, 특수지와 백판지 제조업을 통합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해성그룹은 그동안 자회사 간 흡수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경영 효율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한국제지는 친환경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면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합병이 마무리 되면 비상장사 한국제지는 우회상장 효과를 거두면서 코스피 상장사로 거듭나게 되는 등 성장발판을 마련했다는 관측이다.

이와관련, 해성그룹은 “계열사를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한국제지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가치를 올려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제지는 1958년 설립된 한국특수제지공업주식회사가 모태다. 창업자는 고(故) 단사천 해성그룹 선대회장이다. 

1960년 국내 최초로 백상지를 생산했으며, 1982년 중성 초조기술을 적용해 ‘천 년의 종이’라 일컬어지는 중성지를 개발했다.

또한 2013년 박리지·메모원지·벽지원지·특수포장지 등 연간 7만톤의 산업용 특수용지를 생산하는 중국 특수지 공장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종합 제지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대에는 매년 6000억~7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 가속


한국제지는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Green Shield)’를 개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국제지측에 따르면 그린실드 팝콘 용기는 플라스틱(PE/PP) 코팅을 대체해 친환경 코팅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매립되는 경우에도 3개월 안에 생분해되는 환경친화적 제품이다.

‘그린실드’는 환경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 재활용 인증(UL ECVP 2485)과 생분해성 인증(OK Compost Industrial)을 획득했고, 국내에서도 환경표지인증(EL606)을 획득했다. 

또한 FSC(국제산림관리협회) 인증을 통해 자연친화적 제품임을 인정받았고,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식품 안전성 인증을 통해 기존 컵과 용기의 대체재로 사용 가능함을 인정받았다.

한국제지는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를 친환경 패키징의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ESG 경영을 선언한 롯데시네마, CGV, 현대백화점, 아워홈 등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대표 제품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복사지 ‘miilk’, 최고급 러프글로스지 ‘ARTE’, 화장품·식품 포장재 ‘KAce’ 등이 있다.

한편, 2007년 사명 변경 이후 2020년 해성그룹에 편입되고 오늘날에 오기까지 16년간 이어졌던 세하라는 사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해성그룹은 현재 국내외 11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사업은 제지 부문과 산업용품, 전장품, 반도체 부품 부문으로 나뉜다. 제지는 복사용지 브랜드 ‘밀크(milk)’를 운영하는 한국제지와 골판지, 종이상자 제조기업 한국팩키지가 있다. 

국내 3위 백판지 기업이었던 세하는 한국제지를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바꿨다. 산업용품, 전장품 부문은 계양전기가, 반도체 부품 제조는 해성디에스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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