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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판지 영광은 옛말…골판지에 골병든다 - 골판지 가격 약세지속 - 폐지대란 우려는 커져 - 경기침체 전조증상 주시
  • 기사등록 2023-08-21 18: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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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골판지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폐지 가격이 덩달아 하락, 폐지처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골판지 수요 감소가 경기침체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자상거래와 택배가 늘어나면서 한때 폭발적인 수요를 보였던 골판지의 역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유럽, 일본이 수출하는 골판지 폐기물 가격이 지난해 가을과 비교해 40~50% 폭락했다고 한다. 미국의 골판지 폐기물은 2022년 말 1톤(t)에 약 170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금은 약 150~160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지난해 초 1톤당 약 300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과 유럽 폐지 가격도 떨어졌다. 일본의 폐지 수출 가격은 1톤당 280달러에서 150달러로 내려갔다. 유럽 폐지 가격은 270달러에서 120~130달러로 내려가면서 반년 이상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그동안 동남아는 미국, 유럽, 일본으로부터 폐지를 구입해 골판지로 재활용된 다음 다시 수출됐다. 

하지만 동남아 제지 공장이 더 이상 폐지를 사지 않으면서 폐지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미국, 유럽, 중국으로 수출되는 전자제품 수요가 줄면서 골판지 수요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통상 골판지 박스 판매량은 소매판매자뿐만 아니라 도매 등 제품 운송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컨테이너 운송 정보 플랫폼인 ‘프라이트 웨이브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내 테이너용 골판지 기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8% 감소했다. 

이는 사상 최대의 하락 폭으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12.7% 감소했다. 6개월간의 하락 폭은 2009년 초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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