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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공해 넘고 자원 생태계 지도 바꿔 - 글로벌 바이오플라스틱 37조원 규모 - 연간 21.7% 성장 기대 - UN.플라스틱 국제협약
  • 기사등록 2023-10-30 09: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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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구속력 있는 규제

재활용시장 600조 규모

세계 환경의 날도 주최

정부와 업계 연계 가속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따라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폐플라스틱에 따른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함께 글로벌 ‘탈(脫)탄소’ 시장에 대응하고 바이오 연료와 재활용 플라스틱 등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오는 2024년 말을 목표로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통해 플라스틱의 원료 및 제품, 생산과 소비, 유통, 수출과 수입, 재활용 등에 대한 법적 구속력 있는 규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유엔환경계획(UNEP INC) 사무국이 내놓은 초안은 그동안 구호에 머물렀던 각 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 목표가 앞으로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로, 정부는 감축과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수요 제한(초안 기준) 등의 규제를 시행할 의무도 동시에 부담해야 한다.


미래지속가능경영 위한 수익성 각광


바이오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과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기존의 플라스틱과 쓰임새는 비슷하지만 일반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데 100년 이상이 걸리는데 반해 수개월 내 자연 분해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바이오 플라스틱은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어 미래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을 위한 수익성이 높은 중요한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스에 따르면 바이오 플라스틱 글로벌 시장의 규모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켓앤드마켓스는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연평균 21.7% 성장하면서 2025년에는 약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맥킨지는 전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2050년 6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는 우리나라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2019년 이후 연평균 6%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노바 연구소는 2023년 바이오 원료 기반 플라스틱 생산 규모가 2027년까지 연평균 14%로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규모 생산이 보편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가능하고 가격 대비 성능이 비교적 높은 품목이며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을 통틀어보면 수입과 수출, 생산량과 소비량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보여 향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의 규모가 더욱 더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한덕수 총리 "위기이자 기회" 강조 


정부도 생분해 플라스틱의  기술 개발과 상용화와 관련해 민간 기업과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정책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엔환경계획은 지난달 20일 한국이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개최국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0회 국정현안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유엔환경계획의 플라스틱 국제협약과 관련해서 '위기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석유화학산업 비중이 높고 플라스틱 제품 수출량이 많은 우리 산업구조 특성상 기업이나 국민 일상에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기술혁신 등 선제 대응을 통해 자원순환 분야의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2025년 환경의 날 행사는 2024년 하반기 국내 유치가 확정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 이후 이듬해 개최되는 만큼, 플라스틱 오염 종식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의 생산·소비부터 폐기물 처리까지 전주기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이다. 또, 플라스틱 ‘해양오염’에 국한되지 않고 플라스틱 전주기에 걸친 국가별 협약 의무사항 이행과 모니터링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2022년 생분해 플라스틱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인증체계를 마련해 수출 기업 지원과 폐기물부담금 면제 등 환경부 인센티브 연계 사업화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탈플라스틱으로의 전환 요구, 탄소중립 이행의무 등 대내외 여건은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은 우리 화학업계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합종연횡


롯데케미칼은 지난 9월 플라스틱을 물리적·화학적으로 재활용한 소재(PCR)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등을 통합한 친환경 소재 브랜드 ‘에코시드(ECOSEED)’를 출범했다.

LG화학은 지난 16일 아모레퍼시픽과 친환경 패키지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재활용, 열분해유, 바이오 기반의 플라스틱 원료를 아모레퍼시픽에 공급하고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화장품 및 생활용품 포장재에 적용한다. LG화학은 아모레퍼시픽의 제품 용기에 PCR PE(재활용 폴리에틸렌), 뚜껑에는 PCR PP(재활용 폴리프로필렌) 적용을 시작으로 바이오 원료, 열분해유 기반의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지난 13일 GS칼텍스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 공동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향후 생분해성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동 사업 확대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한다. 

또한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과 손잡고 바이오 원료 확보에 나섰다. GS칼텍스는 저탄소 신사업 중 하나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선정, 바이오 연료와 바이오 기반 화학 제품 원료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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