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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지사업 정리하고 신사업에 뱃머리 돌려 - 율촌화학, 전격 매각 - 태림포장 430억 인수 - 2차전지 포장재 집중
  • 기사등록 2023-11-28 09: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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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파우치 기대


농심홀딩스 자회사인 율촌화학이 최근 판지사업부문을 매각하며 포장사업부 비중을 줄였다. 매각을 통해 신규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힌 만큼 업계에서는 2차전지 소재사로의 변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율촌화학은 지난달 23일 공시를 내고 판지 사업부문을 430억원에 태림포장주식회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태림포장은 글로벌세아그룹이 2019년 인수한 골판지 원단·상자 제조업체다. 양도 기준일은 오는 12월29일이다. 이날 계약금 10%를 지급한 후 오는 12월 29일 잔금 90%를 지급하면 거래가 종료된다.

율촌화학은 이번 양도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율촌화학의 판지사업부문은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 제조, 골판지 원지 제조로 지난해 매출은 51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약 10%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당사가 영위하는 포장 사업 부문 중 판지 관련 사업 부문을 양도한다”며 “비주력사업 정리 및 신규사업 집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사업부분은 2차전지 셀 포장용 알루미늄 파우치를 말한다.  알루미늄 파우치는 전기차 2차전지에서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보호하는 핵심 소재다. 주로 파우치형 배터리에 사용돼 ‘파우치 필름’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율촌화학은 얼티엄셀즈와 리튬이온배터리(LIB)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10억 4202만 달러(약 1조 4900억 원)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올해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또 율촌화학은 현재 836억 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시 포승에 알루미늄 파우치 공장을 증설 중이다. 이 공장은 올해 12월 완공이 목표다.

율촌화학은 알루미늄 파우치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장점을 토대로 얼티엄셀즈 외의 다른 고객사와 공급 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율촌화학은 ‘사람, 사물이 자유롭게 이어지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갖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팅제품으로 세상의 편리함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핵심역량인 ‘코팅기술’을 바탕으로 포장 (인쇄코팅), 필름 (압출코팅), 전자소재 (점접착코팅)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율촌화학은 해당 사업들을 통해 크게 3가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코팅제품으로 제품의 단순 보호를 넘어 기능 향상 (Care), 제품 이동의 편리성 (Move), 제품 연결의 편리성 (Link)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앞으로도 율촌화학은 종합소재전문기업으로서 코팅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인류 생활의 편리성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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