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이 완주책박물관과 함께 근현대 미술사 거장들의 책 장정 90여 점을 선보이는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공동전시회를 내년 2월 23일까지 한국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장정(표지화)이란 책을 포장하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뜻하며, 인쇄미술을 펼친 화가들을 장정가 또는 삽화가라 불리운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국내 유명 화가들의 화풍이 담긴 근현대 인쇄 미술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다.
1883년 국내 신식 인쇄술이 도입된 뒤 1960년대까지의 책 장정을 통해 70여 년의 인쇄·출판 표지 장정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학도서관이 소장한 이도영 장정의 신소설 『구마검』(1908), 우리나라 첫 서양화가 고희동의 잡지 『청춘』, 이중섭과 천경자가 장정한 문예지 『현대문학』, 김환기 장정의 단편소설 『별을헨다』(1949) 등과 전북 완주군에 있는 완주책박물관이 소장한 구본웅 장정의 시집 『현해탄』 등 모두 90여 종을 선보인다.
아울러 화가들의 화풍이 그대로 드러난 장정도 소개한다. 이 시기의 장정은 전통과 근대,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 현실과 낭만이 교차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전문 디자이너가 활동하는 지금과 달리 서양화가, 동양화가, 문인화가들이 책 표지를 만든 것은 미술가들의 또 다른 활동 업적을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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