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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은 해외서도 관심 높아 번역 필요 - ‘2023 한국문학번역상’ - 번역대상 수상자 간담회 - 한류 출판 지원책 절실
  • 기사등록 2023-12-29 17: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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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에 김혜경·장클로드 드크레센조(프랑스어), 오영아(일본어), 리아 요베티니(이탈리아어) 번역가가 선정됐다고 지난 6일 한국문학번역원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문학이 해외에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번역 지원’으로 주마가편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혜경·드크레센조 팀은 이승우의 중편소설 ‘캉탕’을 프랑스어로 옮겨 번역대상을 받았다. 부부 사이인 이들은 2008년부터 한국 문학을 프랑스에 꾸준히 소개해 오고 있다.

조해진의 장편 ‘단순한 진심’을 일본어로 옮겨 대상을 받은 오영아 번역가는 재일교포 3세로,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 출강하며 한국문학을 일본에 소개하고 있다. 

이탈리아어 번역가 리아 요베니티는 김혜진의 장편 ‘딸에 대하여’ 번역으로 대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외대 이탈리어학과에 출강하며 다양한 동시대 한국문학 작품을 이탈리아어로 옮기고 있다.

공로상에는 프랑스에 2004년부터 한국의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들을 번역 소개하고 있는 이마고 출판사의 공동대표 마리잔 오자스와 티에리 오자스가 뽑혔다. 번역신인상 문학부문에는 이경민(영어), 홍지인(프랑스어), 슐체 리사 브리타(독일어) 등 9명이, 영화/웹툰 분야에서는 티레 줄리(영화·프랑스어), 박진우(웹툰·영어) 등 10명이 선정됐다.

한국문학번역상은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간 소통에 기여한 우수 번역가를 격려하고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1993년 제정됐다. 번역대상에는 상금 2천만원을, 신인상과 공로상에는 각각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K-북 열풍에 번역지원 필수


이날 종로구 한 식당에서 개최된 수상자 간담회에서 이들은 국내 출판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면 번역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에 모두 동의했다. 이들은 “과거에 해외에서 한국문학은 아는 사람만 봤다면 지금은 분명 그 시장이 넓어졌다”면서 “한국문학은 장르가 다양해지고 독자 또한 대중화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학의 세계 진출을 위해 번역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장클로드 번역가는 “김혜경과 나는 프랑스에서 한국문학을 전문으로 출간하는 출판사도 운영하고 있다”며 “번역과 출판을 하는 입장에서 한국문학번역원, 대산문화재단 등의 지원 사업이 없었다면 과연 세계에 한국문학이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리아 번역가는 “최근 이탈리아어로 출간되는 한국문학이 늘고 있는데 번역가가 부족해 진행이 안 될 정도이기 때문에 이럴 때 번역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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