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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지원 축소 방향에 좌불안석 - 대한출판문화협회, 2024 새해 주요 계획 발표 - 서울도서전 주제 ‘후이늠’ - 부산어린이도서전 첫 개최
  • 기사등록 2024-01-30 09: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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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서들 해외전파사업 

전자책 유출 피해도 협의중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는 지난 16일 협회 대강당에서 올해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출협은 올해 6월로 예정된 서울국제도서전을 ‘후이늠(Houynhnm)’이라는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후이늠이란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여행한 4번째 나라로 거짓말, 불신, 전쟁과 같은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장소를 뜻한다. 

전세계에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류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출협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 노벨상, 부커상을 비롯한 유명 문학상 수상 작가들을 초청할 방안도 추진한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우크라이나,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전쟁이 계속되고 동북아 긴장도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래를 고민하는 도서전을 만들 것”이라며 “올해 출협 핵심 사업은 ‘책 읽는 사회 만들기’로,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축제를 열겠다”고 말했다.

출협은 또한 올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제1회 부산국제어린이도서전’을 연다. 

부산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부산국제어린이도서전은 국내 그림책의 세계적 성과를 바탕으로 프랑크푸르트도서전과 협력해 수준 높은 어린이도서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철호 회장은 "부산 국제어린이 도서전에 대해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 비견할 수 있는 아시아의 거래 시장 겸 축제의 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부산시의 예산 심의가 늦어져 행사 준비에 시간이 빠듯하다며 최대한 협력해 차질없이 준비해가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공모전, 한국도서 해외전파사업 등도 추진한다. 

출협은 알라딘 전자책 유출사건과 관련해 상당수 피해 출판사로부터 해결 권한을 위임받아 현재 알라딘의 책임 인정 및 사과,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고, 또 인앱결제와 관련해 구글의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청구 등 소송을 이어간다며 올해는 예스24, 교보문고의 전자책 관련 부분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출협에 따르면 문체부의 예산 지원이 대폭 삭감됐다. 지난해 7억7000만원을 지원받은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 6억7000만원이 편성됐으나 지원이 미정이다. 올해 해외도서전 한국관 운영 5억5000만원, 해외도서전 주빈국관 운영 10억원, 한국도서 해외전파 6000만원이 예산이 편성됐으나 지원 미정이거나 교부 중단됐다.

출협은 예산이 부족한 가운데 회원사들의 협력과 규모의 안정화 등을 통해 도서전 등 국제교류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문체부는 예산을 지원한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과 관련해 출협 관계자들을 수사의뢰했으며 출협은 문체부 관계자들을 고소하는 등 출협과 문체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예산 지원에까지 영향을 준 모양새다. 이어 출협은 새로 취임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윤철호 회장은 해외도서전 주빈국관 설치에 사용될 예산을 문화체육관광부가 삭감한 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캐나다와 출판협회, 브라질 출판협회에서 보내온 초청 공문을 문체부에도 전달했는데, 문체부가 이 예산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게 타당한지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회장은 작년 서울국제도서전의 회계를 둘러싸고 문체부가 출협을 감사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한 데 대해 “수사가 길어지면 1년, 2년이 걸리는데 문체부 장관이 출판계를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에 만나겠다’고 하는 건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출협에 직접 집행하는 것은 곤란하기에 합리적 대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며 해외도서전 주빈국 참가의 경우, 출협이 주관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왔으나 공공기관인 진흥원이 주관하고 출협 등이 함께하는 형태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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