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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가격 하늘 높은 줄 몰라…인쇄 고민 깊어 - 제지산업계 원가부담 상승 - 인쇄·출판산업계 노심초사 - 수급 차질과 수요증가 원인
  • 기사등록 2024-01-30 09: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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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원료인 펄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인쇄산업계는 물론 제지·출판산업계에도 주름이 커지고 있다. 제지산업계는 원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고, 인쇄산업계와 출판산업계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종이값에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지난 2022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였던 펄프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달 4일 기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펄프 가격이 t당 765달러로 전월 대비 8.5% 올랐다. 지난해 6월 t당 605달러 대비 25% 오른 가격이다.

제지산업계는 하락세를 보이던 펄프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난감한 기색이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제지산업계는 현재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R&D) 및 시장 확대와 공정의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속해서 상승하는 펄프가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펄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과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승세가 지속되면 펄프 가격은 역대 최고치에 다시 도달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지산업계에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당분간 펄프 가격 상승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이다. 인쇄산업계와 출판산업계는 계속해서 인상된 종이 값이 또 오를까 노심초사 하는 상황이다. 

업황이 최악의 구간을 지나는 상황에서 종이값이 또 인상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제지가격 상승으로 인한 최종 피해자가 소비자라는 반응도 나온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가격 결정에 따라 종이가격이 오르면 단순하게 생각해도 종이를 쓰는 책, 다이어리 등 소비재 가격 인상도 잇따르기 마련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자료를 보면, 종잇값이 연이어 인상된 지난해 정가가 변경된 도서 7,732종 중 80%(6,222종)가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인상 도서(3,480종)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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