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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예술제책 솜씨로 영국을 집어 삼켰다 - '인형 집' 100주년 기념 - 미니어처책 선정돼 영예
  • 기사등록 2024-02-26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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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윈저성에 있는 메리 왕비의 '인형 집'(Queen Mary's Dolls' House) 100주년 프로젝트에 한국인이 만든 미니어처 책이 뽑혔다.

송해인씨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예술 제책가로 이 인형 집의 서재를 채운 현대 작품 21권 중 1권을 맡았다. 

유럽식 전통 제책을 뜻하는 예술 제책은 직접 손으로 제책하는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송씨는 튀르키예 출신 영국 여성 소설가 엘리프 샤팍의 작품을 인형 집에 맞게 우표 정도의 크기(높이 4.5㎝)로 만들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커밀라 왕비의 메시지를 포함해 커밀라 왕비의 아들 톰 파커 볼스의 '왕비를 위한 요리법',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의 대관식', '영국의 아프리카 기원' 등과 같은 책도 영국 예술 제책가들의 손을 거쳐 미니어처로 탄생했다.

이번에 제작된 책들은 윈저성에 전시된 뒤 왕실 도서관에 소장될 예정이다. 인형 집 서재에 있는 책은 약 600권에 달한다. 이 중 상당수는 아서 코난 도일 등이 손으로 쓴 것이다.

인형 집에는 와인 저장고, 진짜 보석이 박힌 왕관, 그랜드 피아노, 진공청소기, 재봉틀뿐 아니라 전기, 엘리베이터, 수도 등이 정밀하게 구현돼 1920년대 타임캡슐로도 불린다. 이 때문인지 인형 집은 1925년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일반에 공개된 이후 160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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