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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재정 독립 보폭 빨라진다 - 대한출판문화협회 주축 - ‘도서전 발전기금’ 조성 - 증자위해 주주 모집 검토
  • 기사등록 2024-02-26 09: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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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과 관련한 갈등으로 정부 예산 지원이 잠정적으로 끊긴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기금조성과 주주모집 등을 통해 재정 독립을 추진한다. 국고보조금을 둘러싸고 정부와 출판협회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예산이 집행되지 않자 출판계가 직접 팔을 걷고 나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출판협회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국제도서전 등 여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서울국제도서전 발전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기금 목표액은 20억원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거쳐 ‘서울국제도서전 주식회사’ 설립안을 승인한 출판협회는 증자를 위해 주주를 모집한다. 도서전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출판인과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가 직접 참여하는 도서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출판협회 관계자는 “출판사를 대상으로 주주를 모집한 다음에 일반인들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조만간 발기인대회를 통해 주식회사 대표와 이사진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6월 26~30일까지 5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의심, 불신, 거짓말, 권력, 전쟁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네 번째 국가 ‘후이늠’을 주제로 한다. 지난해 도서전에는 36개국 530개 출판사(국내 360개사·해외 170개사)와 작가,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최대 규모로 열렸다.

그런데 올해 협회가 주식회사를 만들어 기금을 조성하는 건 정부 지원이 잠정적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출판협회가 국고보조금을 놓고, 갈등이 심화하면서 30억원 안팎의 올해 예산은 집행되지 않고 있다. 출판협회가 지난해 주도적으로 진행한 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 규모는 24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이 외에도 올해 출판협회 주도로 참여하는 행사로는 제66회 서울국제도서전과 11월 29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제1회 국제어린이도서전이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과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도서전 주빈국 초청을 받은 데 이어 타이베이, 볼로냐, 프랑크푸르트, 과달라하라 등의 도서전에서도 한국 출판시장과 작가들을 소개하는 한국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1947년 창립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4천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출판단체로 국내외 국제 도서·출판 행사를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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