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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수요 많으면 제조업 실사지수 높죠 - 경기의 바로미터 골판지 - 폐골판지 가격 지속 하락 - 펄프 가격은 상승세 전환
  • 기사등록 2025-06-20 14: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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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골판지의 인기가 제조업의 침체 등으로 시들해지면서 덩달이 폐골판지 가격도 하락추세다.



경기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골판지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덩달아 폐골판지 가격도 하락추세다. 신정부가 들어서서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고있어 향후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기는 힘들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4월 기준 폐골판지 가격은 t당 8만1300원으로 1월 t당 10만5000원에 비해 27.8%나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렸던 일본산 골판지 원지의 국내시장잠식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국내경기부진에 따른 종이상자 주문량 감소가 가장 크다는 평가다. 경기침체가 ‘골판지 상자불황’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골판지 상자 불황은미국에서 골판지 상자 수요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나온 단어로, 물건을 담는 골판지 상자 수요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가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골판지 상자가 소매와 도매 등 제품운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경제상황에 따라 수요의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골판지, 주식시장까지 영향끼쳐


이런 이유때문에 미국증권가에서는 골판지 수요의 증감분이 노동시장에서부터 주식시장까지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 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왑은 “골판지 상자 지표를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단서로 사용한다”면서“지난 30년간 3~4번의 경기 침체가 있었을 때마다 골판지 상자수요는 10~15% 감소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증권사도 “2022년 하반기 이후 포장재 수요가 급감했지만,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골판지 상자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적어도 하나의 침체가 사라졌다는 징후로, 경제에는 좋은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경기전망에 골판지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내 골판지 제조회사들은 원지 및 원단재고가 늘고 있다고 한다. 골판지 상자판매가 많아질수록 제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전반적으로 침체기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 

공장에서 골판지 상자를 더 적게 출하한다면, 이는 제조업이 둔화했다는 것으로 해석돼 경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신문과 인쇄용지 등의 원료인 펄프국제가격은 올1월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은 지난 1월 t당 665달러에서 지난달 750달러로 12.8% 올랐다. 펄프는 인쇄용지, 화장지, 백판지 등의 원료로 제지제조원가의 60%를 차지한다. 국내에선 총 사용량 228만t 중 88.2%를 수입한다. 연 1000만t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최대펄프 생산업체 첸밍제지가 유동성 위기로 펄프생산을전면 중단한 것이 가격 인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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