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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정신으로 빛나는 책의 품격과 브랜드 - 예술 제책 강연과 전시 - 지자체 도서관서 진행 - 서가의 美 전시회 주목
  • 기사등록 2025-07-24 16: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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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각 지자체별로 예술제책 작업에 대한 강연과 작품 전시들이 눈에 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도서관은 지난달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예술제책 작가 4인의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예술제책 작품전시와 작업도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독서의 매력 한층 높여 

개인별 맞춤 도서 제작 

책 공예 지역특화 모색 

독창적 디자인과 내구성


최근 각 지자체 별로 예술제책 작업에 대한 강연과 작품전시들이 눈에 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도서관은 지난달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예술제책작가 4인의독서경험을 바탕으로 한 예술제책 작품 전시와 작업도구들이 함께 소개되는 '서가의 미: 제본가의 독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경북구미시도 지난 3월 구미시립중앙도서관에서'예술제본 교육' 성과 공유회 및 전시회를 가졌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완판본 문화관은 전통제책 방식으로 한권의 예술자서전을 완성하는 예술기반 평생교육을 진행했다.


지자체 도서관서 전시회 등 다양


서울 영등포구 신길도서관은 '서가의 미 : 제본가의 독서' 전시회를 개최해 책의 외형을 만드는 제책작업이 독서 행위와 만났을때 그 경계가 어떻게 허물어 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을 탐구하며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서 나아가 책을 느끼고 해석하며 표현하는 예술적 독서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제책작가 4인은 각자의 독서경험과 사유의  흐름을 예술제책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내며 독서의 감각을 시각화하고 물성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품은 한권의 책이 어떻게 예술이 되고 예술이 다시 독서의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에는 다양한 제책방식과 재료, 구조를 통해 작가들만의 독서세계를 표현한 8권의 예술제책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예술제책 기법을 소개하는 소규모 책서가도 함께 마련됐다. 이와 함께 제책작가가 직접참여하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또 한경북 구미시는 지난 3월 구미시립중앙도서관전시관에서 예술제책의 대중화를 위해 '예술제본교육'성과공유회및 전시를 갖고 예술제책이라는 독창적인 기법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책공예가 지역특화 콘텐츠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모색했다. 교육은 전문강사진의 지도아래 △홈파기△책 엮기△책등굴리기△북커버 제작 등 다양한 제책기법을 익히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수제노트, 예술도서, 실험적인 제본작품 등을 제작했으며 완성된 작품들은 전시를 통해 공개되었다. 


외관적 아름다움과 함께 내구성 중시


예술제책은 단순한 책 제책을 넘어 보존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과 수작업을 결합해 하나의 예술작품 으로 완성하는 기법이다. 예술제책의 본격적인 출발은 중세수도원에서 신과 성인에게 바치는 책을 튼튼하고 화려하게 엮어내면서 부터였고, 르네상스 시대엔 왕립도서관 소속의 제책가들에 의해 프랑스를 중심으로 주변나라들에서  발전해왔다. 

종이책을 아름답고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고쳐주는 사람들을 를리외르, 예술제책가라고 부른다. 예술제책은 사람 눈에 보기좋기보다, 책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제 기능을 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책이 상하지 않기 위해서는 책 몸통 구석구석에 높낮이가 다른 ‘턱’이 없어야 한다. 뾰족한 모서리가 있어서도 안된다. 

책을 펴거나 덮을 때 책등과 배사이에 홈이 생겨도 책은 금방 너덜너덜 해진다. 턱, 모서리, 홈이 없는 책을 제책하기위한 방법은 단 하나. 사람의 손으로 직접 가죽을 저미고, 사포를 문지르고, 바느질을 하고, 적당한 힘으로 망치를 내리치는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책의 새로운 문화로써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지만, 그 바탕에는 주로 왕이나 귀족, 성직자들을 위한 상류 고급 문화가 자리하고 있었다. 


프랑스 최고 장인에 한국인 최초 선정


프랑스의 경우 1,000여명에 이르는 예술제책가들은 아틀리에를 운영하거나, 프랑스 전역에 산재해 있는 도서관들의 책을 복원하거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예술제책 역사는 길지 않다. 하지만 그 짧은 역사에 비해 발전속도는 빠르다. '프랑스 최고장인'(Meilleur Ouvrier de FranceㆍMOF)으로 조용덕씨가 예술제본 분야에 서 한국인 최초로 선정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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