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 소량인쇄 대응
시스템 통합관리 필요
자동화와 무인화 시급
제책업계에 노쇠화와 1인 업체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른 영세화와 함께 전반적인 경쟁력이 타 산업에 비해 열악해지고 있다. 제책업계가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기술 인력난과 고령화에 대한 정부의 시급한 지원과 함께 인쇄 업체 스스로도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자동화 및 디지털로의 전환과 부가 가치가 높은 품목으로의 변화가 요구된다.
소량 다품종 증가 롱테일 법칙주목
우리나라 출판 인쇄물의 평균 발행 부수는 1997년 3,972부에서 2023년 1,058부로 73% 감소하고, 평균 발행 종수는 1997년 1만 9,135종에서 6만 4,306종으로 236% 증가하는 등 다품종 소량 인쇄가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유명 인터넷 서점인 Amazon.com은 디지털 시대에는 소수의 인기 상품보다 수많은 니치 상품의 합이 더 큰 시장을 형성한다며 1년에 몇 권 안 팔리는 책 80%의 매출을 합쳤더니 상위 20% 베스트셀러의 매출을 능가했다는 롱테일 법칙을 제시했다.
출판업계에서는 현재 인쇄물의 다품종 소량 인쇄 가속화와 노동력 부족,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화와 자동화, 무인화를 통한 스마트 팩토리를 서두르고 있다. 제책업계도 출판업계와 같이 스마트화와 자동화를 통해 노동력 부족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작업 표준화와 하나의 시스템통합 관리
선진국의 후가공 업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후가공 공정이 프리프레스, 인쇄와 더불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되면서, 신속한 작업과 품질의 안정화와 표준화를 위한 혁신이 단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신속한 작업 전환의 요구는 소량 부수를 단시간 내에 생산하면서 여러 기능을 탑재해 다양한 형태의 제책이 가능한 유연성과 다재다능함 그리고 자동화를 두루 갖춘 제책기가 각광을 받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제책 통해 효율성과 편의성 가속
스마트 제책은 자동화·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인 제책(책 제본) 방식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특허 기반의 스마트 제본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무선 제책(책 등을 자유롭게 넘길 수 있도록 제본하는 방식)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수작업 중심의 제책과 달리, 스마트 제본기는 자동화 또는 반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대량 생산이나 복잡한 구조의 책자도 빠르고 정확하게 제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복 작업의 자동화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복잡한 구조의 책자도 제책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정밀성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 제책은 출판사, 교육 기관, 공공 기관 등에서 사업 계획서, 교재, 보고서 등 다양한 문서를 효율적으로 제책할 때 활용되며 최근에는 스마트 시티 조성 사업 등에서 공식 서류의 1권 제본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 제책은 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제본 업무의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현대적 제책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 윤전인쇄기와 스마트 바인딩의 결합
디지털 윤전 인쇄기와 스마트 바인딩 시스템의 연결을 통해 단 1명의 오퍼레이터만으로 책자를 완성할 수 있다. 스마트 바인딩 시스템은 접지와 사전 풀칠(preglue)한 북블럭을 무선 제책기와 재단기를 통해 완성된 책자를 제작한다. 디지털 윤전 인쇄와 스마트 바인딩 기술은 제책과 스태킹을 완전 자동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GV가 완성된 책자를 운반한 후 로봇 팔과 낱장 정합기가 연계된 솔루션과 재단기를 통해 자동으로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통해 복수의 제책기와 중철기, 재단기를 연계한 고효율의 시스템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은 공정을 통해 인원을 최소화하고 시끄럽고 화학 약품 냄새가 나는 환경이 아닌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