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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냉방은 건강의 최대 적···‘냉방병’ 경보 - 냉방병 증상 호소자 많아 - 실내외 온도차 적정 유지 - 자주 환기하고 보온 중요
  • 기사등록 2025-08-18 13: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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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 에어컨을 자주 활용하지만 지나친 가동은 오히려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실내외 온도차를 유지하고 환기를 하는 등 예방에 힘써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폭염이 오래가다 보니 우리 일상에서 에어컨은 필수품이 됐다. 열대야가 계속되고 낮 기온이 너무 높아 24시간 에어컨 바람을 맞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에서 취침 시에는 물론 출근하면서 교통수단에서, 사무실이나 인쇄 공장에서 계속 가동하고 있다. 때문에 냉방병에 걸려서 고생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이 보인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에서도 잔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훌쩍거리는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 칼럼 등에 따르면 냉방병은 지나친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과 신경통, 요통, 위장 장애 등의 증상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취약하여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이미 만성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냉방병의 영향이 더 심할 수 있다.

냉방병의 원인은 크게 실내외 온도차, 실내 습도 저하, 밀폐 건물 증후군, 레지오넬라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바깥 날씨에 비해 실내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해 놓아 자율 신경계가 양쪽의 온도 사이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 냉방병이 발생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의 몸은 약 1~2주간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

이 과정에서 자율 신경계에 무리가 가 두통과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우리의 몸은 더위에 적응을 한다. 그런데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자율 신경계가 순응의 과정을 완전하게 마칠 수 없게 되어 이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해야 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순응과정이 자율 신경계에 무리를 주어 두통과 신경통, 소화 불량 등이 나타나게 된다.

다음으로 실내의 습도 저하가 냉방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냉방기는 공기 중의 수분을 응결시켜 기온을 낮추는데 1시간 동안 계속해서 냉방기를 가동할 경우 습도가 30~40%까지 내려가게 된다. 이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게 되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기침 등의 다양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세균이 냉방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만약 냉방기에 사용되는 냉각수가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되어 있다면 냉방기가 가동될 때 이 균이 공기 중으로 분사되어 여러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은 고열과 두통,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면역 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가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밀폐 건물 증후군은 현대적인 건물에서 주로 발생한다. 신축 빌딩들은 대부분 실내에서는 창문을 열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환기와 냉난방을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때문에 환기가 용이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다. 이런 밀폐 건물 증후군은 여러 유해 물질을 포함하는 담배 연기는 물론이고 사무실 내의 가구나 카펫,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화학 성분들이 환기가 제대로 안 되어 실내에 계속 쌓일 때 발생한다.

 

실내외 온도차 적정하게 유지하고 환기 필수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5~6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온도 변화가 5~6를 넘어가면 우리의 몸은 바뀌는 온도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바깥 기온을 고려하여 여름철 적정 실내 온도를 24~27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하루 330분씩 실내 공기를 환기한다. 여름철 적정 실내 습도는 60%이지만 냉방을 유지하기 위해 창문을 계속 닫아두면 실내 습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그 결과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질 수 있다. 또한 창문을 계속 닫아둘 경우 공기를 탁하게 하는 오염 물질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호흡기 증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늦은 저녁 시간이나 새벽에는 오염 물질이 정체되어 있을 수 있어 오전 10~오후 9시 사이에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밀폐 건물 증후군은 반드시 환기를 통해 화학 성분을 외부로 내보내야만 원인이 사라질 수 있어 규칙적으로 창문을 통해 환기를 해야 하며, 중앙 환기 시스템의 경우 환기의 횟수 및 강도를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냉방기를 1~2주에 한 번씩 청소한다. 작년에 냉방기를 사용하고 청소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가동할 경우 겨울 내 냉방기에서 서식하던 레지오넬라균이나 곰팡이가 공기 중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 따라서 올해 냉방기를 처음으로 켜기 전에 반드시 청소를 해야 하며, 세균이나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필터는 최소한 2주에 한 번씩 청소하는 것이 좋다.

냉방병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냉방병은 무엇보다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우선 지나친 냉방을 피하고, 과로를 하지 않는 등 몸의 면역력 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몸에 한기를 느낄 때에는 긴 소매 남방이나 카디건을 준비해두었다가 걸쳐 입고,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또한 평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지고 꾸준한 운동을 하며, 물이나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칼럼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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