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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9-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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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들 (주)한국출판콘텐츠 설립…저작권 수호 관심

전자책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출판사와 서점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온ㆍ오프라인 서점들과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앞 다퉈 전자책(e-북)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출판사들이 모여 전자책 콘텐츠를 관리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전자책(e-북)의 출현은 출판사의 저작권 자체를 흔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인 셈이다.
출판 콘텐츠 매니지먼트 회사인 ㈜한국출판콘텐츠는 설립 절차를 마치고 최근 서울 서교호텔에서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김영사와 돌베개, 뜨인돌, 사계절출판사, 서해문집, 시공사, 푸른숲, 해냄출판사 등 30여 개 출판사는 전자책 시장에서 콘텐츠 생산자인 출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출자했다.
최근 삼성의 전자책 단말기와 제휴하여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보는 대형유통망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출판 콘텐츠까지 확보할 경우 전자책 출판사들은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교보는 2차 저작권 회사라는 입장에서 저작권자와 별도로 콘텐츠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럴 경우 저작권자와 1차 종이출판 계약을 했던 출판사가 개입할 수 없는 유통구조가 성립한다.
출판사들이 2차 저작권 회사 ‘한국출판콘텐츠’를 만든 이유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것이었다.
한국출판인회의 소속 한 출판사 대표는 “종이책의 경우 저작권자와 출판사, 서점이라는 유통구조에서 서점이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기 때문에 도서정가제도 무너지고 비정상적인 출판산업이 형성돼왔다”며“교보의 경우처럼 유통회사가 2차 저작권을 가지면서 공룡 전자책 사업자가 될 경우 종이책과 마찬가지로 서점 중심의 전자책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출판콘텐츠는 전자책 출판사들의 콘텐츠 비용과 권익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출판콘텐츠는 앞으로 출판 콘텐츠를 관리하면서 전자책 제공을 비롯한 2차적 이용 업무를 대행하고 새로운 수익모델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신경렬 더난출판 대표가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김기옥 한즈미디어 대표와 김수영 문학과지성사 대표, 안희곤 세종서적 대표, 이종원 길벗 대표,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 한성봉 동아시아 대표, 고용탁 전 한국출판인회의 사무국장이 이사를 맡았다.
고용탁 한국출판콘텐츠 전무이사는”대형 서점 등 유통업체에 휘둘리지 않고 출판사들이 주도적으로 전자책 콘텐츠를 관리해 ‘전자책의 도서정가제’를 확립하려 한다”며 “출판 콘텐츠를 출판사들이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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