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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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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익스프레스 이길 새 프로그램 내놓아
여전한 한글판 지각 출시로 유저들은 불만

지난호에 쿼크익스프레스 기사가 나간 후 전문가들의 질책을 들어야 했다. 그중 중요한 것 하나를 추가하고 인디자인 이야기로 넘어가야겠다.
지난호에 쿼크익스프레스가 페이지메이커를 넘어 국내 대표적인 편집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된 이유 중 하나로 페이지메이커에 비해 프로그램 용량이 작아 디자이너들의 속도감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쿼크 익스프레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디자이너의 직관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쿼크 익스프레스의 매력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페이지메이커가 쿼크 익스프레스를 이길 수 없는 결정적인 약점은 포스트스크립트 레벨1에서 해결할 수 없는 필름 분판 기능을 쿼크 익스프레스가 해결해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쿼크 익스프레스는 어떻게 페이지메이커에서 해결 못한 필름 분판 기능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EPS(Encapsulated PostScript)의 변형인 DCS(Desk top Color Separation)라는 새로운 형태의 이미지 파일을 만듦으로써 해결됐다.
DCS파일은 이미지 파일을 CMYK별로 분판하여 저장하도록 만들어진 파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지를 저장할 때 DSC 1.0형식으로 저장하면 컬러로 된 저해상도 EPS파일과 확장자가 C, M, Y, K인 분판 파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페이지메이커 입장에서 이러한 쿼크사의 방식은 마술과 같았을 것이다.
어쨌든 한번 빼앗긴 시장에서 페이지메이커는 끝까지 쿼크 익스프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어도비 사의 쓸쓸한 기억이 되고 만 페이지메이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어도비 사가 아니었다. 어차피 페이지메이커로는 더 이상 안 된다고 생각한 어도비 사가 새로운 편집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으니 그게 바로 인디자인이었다.
인디자인은 미래의 32비트 컴퓨터 환경에 맞게 설계된 어도비 사의 야심작이었다. 당시 32비트 환경에 맞는 프로그램을 내놓기에는 컴퓨터 환경이 이르기는 했지만, 어차피 상업용 소프트웨어였던 만큼 미래를 쿼크사에 한발 앞서 선점하고자 한 어도비 사의 전략이었다.
따라서 인디자인은 기존의 운영체제, 즉 윈도98이나 MAC OS9버전을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비현실적 프로그램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인디자인 유저들은 최신 하드웨어를 구비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CS5가 나온 현재 옛 버전인 CS4만 하더라도 최소 메모리가 2기가바이트가 아니면 인디자인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니 인디자인의 타깃은 자연스럽게 최신 성능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파워 유저들을 향해 있었다.
인디자인의 출현은 쿼크 익스프레스 일변도였던 당시의 한국 조판프로그램 유저들에게 신선한 뉴스가 되어 주었다.
물론 쿼크 익스프레스 신도들은 7.0에서 끝난 페이지메이커 8.0버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문제는 인디자인 1.0버전은 끝내 한국어 사용이 불가능했다는 점이었다.
본격적으로 한국어 입력이 가능한 버전은 인디자인 2.01부터였다. 인코리언(InKorean)이라는 플러그인(Plug-in) 프로그램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영어가 가까이하기에 먼 그대였던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글자입력만 간신히 되는 영문 프로그램은 큰 인기가 없었다.
물론 어도비 사 입장에서 한국어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의 투자가 필요했는데 일본어판은 고려 대상이었지만 한국시장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면서 좀처럼 한국어 버전이 나와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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