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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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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전자책 연구가 블레시 교수 세미나 주장
멀티미디어 기능없는 텍스트 위주 전자책 갈 것

출판유통진흥원 주최 세미나 참석

“전자책이 보편화되겠지만, 이로 인해 종이책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전자출판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독일 구텐베르크 대학 크리스토프 블레시 교수가 최근 방한, 출판유통진흥원 주최로 열린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고 세미나 후에 열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블레시 교수는 또 “최근 동영상, 이미지, 음악이 포함된 보다 진전된 전자책이 나오지만, 결국 텍스트 위주의 전자책이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블레시 교수는 그 이유로 “전자책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시키려면 제작비용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은 텍스트 위주의 전자책이 가격경쟁력을 지닐 것”이라며 이색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제까지 전자책 시장은 멀티미디어북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주장이 대세였다.
블레시 교수는 전자책과 종이책의 가격 차이가 없는 독일 출판시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블레시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독일출판서점연합회’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독일에서 독일출판서점연합회의 조직력과 정치력이 매우 강해 저작권 침해를 우려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전자책의 확산은 그리 달갑지 않기 때문에 전자책 역시 도서정가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책 연구가답게 그는 전자책의 장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펼쳤다.
블레시 교수는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검색이 편리하다는 점을 들었다. 전자책의 검색 기능을 활용하여 음악이나 다른 형태의 예술을 노출되게 하는 비즈니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데다가 수송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전자책의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단점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같은 전자책을 10년 뒤에도 읽기가 힘들다는 점을 들었다. 전자기기가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상황에서 10년 뒤에도 동일한 소프트웨어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책의 보존성에 대한 지적이다.
둘째로 종이책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책에 따라 집중해서 읽어야 할 분야에 있어서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블레시 교수는 주장했다.
그밖에 블레시 교수는 독서광일수록 전자책을 더 많이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전자책은 종이와 인쇄냄새에 중독된 독자들의 후각을 만족시키지 못하므로 종이책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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