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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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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테블릿 PC, 전자책에 날개 달다

재도약 하는 국내 전자책 시장
전자책 시장으로 대기업 진출 급물살
‘콘텐츠 부족’ 문제 조금씩 해결 분위기

국내 전자책 시장은 내년이면 스무살, 어엿한 성년이 된다. 그동안 전자책 시장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긴 유아기를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지지부진하던 국내 전자책 시장이 최근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꽃 피울 준비에 한창인 전자책 시장을 점검해 봤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전자책 시장은 매우 각광받는 산업이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였고 계속해서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이렇게 지지부진하던 국내 전자책 시장이 최근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다시 꿈틀대고 있다. 2011년 교보문고의 상반기 전자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0%나 증가했다.
올해 교보의 전자책 매출은 약 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교보문고 전체 매출 5000억원 가운데 2%로 전년대비 3배나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서 예측하는 2011년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매출 규모의 성장과 함께 유통사가 직접 전자책과 eReader 제작에 참여하면서 벨류 체인도 안정화되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는 ‘교보 e리더(KYOBO eReader)’ 단말기를 출시했다.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하루 30분씩 21일간 사용할 수 있는 밧데리를 제공한다.
유통사가 나서면서 콘텐츠 부족도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있다. 베스트셀러 10위 중 4권 정도는 전자책으로 동시에 출판이 되고 있다. 교보문고는 약 9만3000종의 전자책을 확보했으며 종이 책 가격의 50~60%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전자책 시장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대기업 진출도 잇따랐다.
KT 올레이북, SK플래닛에 이어 LG유플러스가 전자책 사업을 시작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업자들도 만화책을 위주로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내년 2월 개장을 목표로 현재 사내에서 전자책 플랫폼을 실험 운영 중이다.
대기업 참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성장으로 급부상한 디지털 생태계의 역할이 컸다.
아마존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단말기를 하나로 융합한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대기업들도 신시장 육성에 적극 나섰다.
먼저 사업을 시작한 곳에선 유의미한 매출도 내고 있다. T스토어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올해 전자책 부문서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애플리케이션인 `리더스 허브`에 전자책 상점인 `딜라이트북스`를 추가했다. 동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전자책을 직접 판매한다.
글로벌 업체들도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퀄컴은 지난달 교보문고와 손잡고 자사 컬러 전자책 디스플레이인 ‘미라솔’을 국내서 선보였다.
아마존과 구글 등 세계 최대 전자책 업체들 역시 국내 출판·유통사들과 회담을 가지며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산 전자책 시장 총 규모는 약 1천600억원. 단행본 시장 규모만 살펴도 5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엔 사람들이 “전자책이 뭐야?”라고 의아해 했다면, 올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전자책을 직접 구매하기 시작했다.
콘텐츠도 종류도 크게 늘었다. 한국전자출판협회는 지난해 출판된 전자책이 5만여 종에 이른다고 밝혔다.
시장이 태동하자 참여자도 늘었다. 신세계아이앤씨, LG유플러스, 네이버 등 유통사, 통신사, 포털 분야의 대기업들이 모두 올해 전자책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전자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출판사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문학동네, 민음사, 창작과 비평사, 위즈덤하우스, 웅진씽크빅 등 국내 주요 출판사들이 모두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간 전자책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콘텐츠 부족’ 문제도 조금씩 해결되는 분위기다.
올해로 스무살을 맞은 국내 전자책 시장은 어떤 꽃을 피우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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