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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8-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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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확대 불구 제약요건 다수

플랫폼간 콘텐츠 공유 안돼 디바이스 교체시 무용지물
종이책 단순 변환한 콘텐츠로 전자책 이용 필요성 감소
종이책 독서량 미미하나 초기 적자 감수 업체 적어

올 상반기 전자책 시장의 꾸준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전자책 시장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물론 전자책 시장은 장미빛 미래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1~2년 전과 비교해 성공을 위한 기술적 여건들이 완비되며 본격적인 비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따라서 관련 업계에서는 출판업의 무게 중심이 전자책으로 이동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게선 국내 전자책 시장에 관한 회의적인 평가도 여전하다.

전자책 시장 장미빛 전망

한국전자출판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의하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2010년 1,975억원에서 지난해 2,891억원이었으며 올해는 325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시 약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15년부터 전자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전자책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단말기 보급도 올해 456억원에서 2013년 2,967억원 2015년에는 3,599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말기 가격이 최근 낮아진 것도 또 하나의 호재이다. 단말기 가격의 하락과 함께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자책 단말기는 어느새 약 3만대에 이른다.
단말기 가격의 하락과 함께 콘텐츠의 공급도 늘고 있다. 현재 교보문고는 11만여종, 인터파크는 7만여종의 콘텐츠를 공급중에 있다.
특히 전자책 관련주의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예스24와 웅진싱크빅, 예림당, 한글과 컴퓨터 등의 주가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자책 시장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올해 1월 전체 책 매출의 27%가 전자책 매출이었다.
아마존은 작년 4월 종이책 100권을 판매할 때 전자책은 105건 다운로드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넘어야 할 제약도 다수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 전자책의 성장 전망을 회의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전자책을 구매하고 읽는데 있어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게 주 원인이다.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기기, 킨들 등 각각의 플랫폼간 콘텐츠가 공유되지 않으며 디바이스의 교체주기도 짧아 디바이스가 교체될 경우 기존의 전자책은 무용지물이 된다.
또한 콘텐츠가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질적인 성장은 미미하다. 전자책 콘테츠의 대부분이 이미 출시된 종이책의 내용을 단순히 변환시킨 것이라 굳이 전자책을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품질의 전자책 전용 콘텐츠들이 다수 확보돼야 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또 독서의 부족을 한 예로 들었다. 그는 “미국의 전자책 시장과 한국 시장을 같이 놓고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종이책 자체를 많이 읽지 않는 상황인데, 전자책이라고 해서 읽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성인들의 독서량은 연간 9.9권에 불과했다. 또한 전자책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젊은층이 15분 이상 집중해서 글을 읽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활자는 디지털 콘텐츠의 아킬레스 건에 해당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아마존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출판 업체에게 이익을 보전해주면서 태블릿PC를 풀어 시장을 만들었지만, 한국의 경우 초기 적자를 보면서까지 (아마존처럼)하려는 업체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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