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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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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15년 세계 전자책 시장의 규모를 174억 3,7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에 201억 8,800만 달러, 2017년에 227억 900만 달러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전자책 시장의 성장 추세를 보면 어느 정도로 예측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실상은 전자책의 성장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서 볼 경우 종이책 출판이 장기적인 불황을 호소하고 있고 종이가 멀티매체에 의해 밀려나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전자책은 시대의 조류(潮流)로 자리를 잡았다. 종이책의 자리를 꿰찬 전자책이 조만간 시대의 대세로 자리할 태세를 갖출 것만 같다.


그러나 현실은 쉽사리 그러한 흐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실제 의욕적으로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던 대기업들은 점차 전자책 시장을 접고 떠나갔다.

거기에다 전자책도 제대로 읽지 않는 우리의 저조한 독서율, 유망 사업 분류만 20년째인 대한민국 전자책 시장 현실을 살펴보면 국내 전자책시장의 앞날이 과연 ‘장밋빛’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헤게모니 이동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헤게모니의 이동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로 하고 있다.



종이책과 전자책 동시 서비스


하지만 전자책이 일시적인 유행만으로 그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현 시대에 과연 얼마나 될까?

이제 전자책은 기존의 출판사와 서점에서만 제작하고 유통하지는 않는다. 이미 유명 포털사나 통신사, 게임회사에서 전자책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는 전자책 콜라보레이션(합작, 공동작업)과 개인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적인 인프라가 빠르게 마련된 상황에서 핵심은 콘텐츠와 서비스다. 스마트한 독자들은 늘 콘텐츠에 목마르다.

시장 참여자들은 여기에 주목한다. 그리고 콘텐츠와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 최대한 머리를 굴리며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제 앞으로 출판 시장의 핵심 과제는 종이책과 전자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다. 그 길은 책을 소비하고 이용하는 독자층을 넓히는 것이다. 전자책을 종이책의 적(敵)이 아니라 동반자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1927년 창립된 일본 오프라인 서점의 대표주자 키노쿠니아는 서점은 고객과 책과의 만남의 공간이고 지속적으로 고객의 읽고 싶다는 마음에 부응하기 위한다는 창업철학을 디지털 공간에서도 실현시키겠다는 의지로 2011년에 키노피(Kinoppy)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자책 서비스인 키노피는 키노쿠니아 북웹을 통해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구입할 수 있는 한 채널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전자책 산업의 변화들


국내 전자책 산업동향을 살펴보면 2013년부터 4가지 측면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선 누적 10만부 이상 판매된 전자책 콘텐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닥치고 정치(저자 지승호)’가 4만여 부가 판매된 데 이어 두 배 이상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기존에는 장르문학이 판매를 주도해 왔었지만 그 외 분야의 전자책이 대거 출시되면서 그동안 지적돼왔던 편중 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정글만리, 제3인류, 빅 픽처, 옆집아이,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 등이나 인문사회 분야의 전자책 판매가 꾸준히 상승을 기록해왔다.


이와 함께 전자책산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전국화 되고 있다. 기존의 교보문고와 예스24, 인터파크, 유페이퍼, 바로북, 리디북스 등 전통적인 업체에서 최근 팬택, 신세계아이앤씨, CJ 등과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신규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외 전자출판 단체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전자출판협회, 전자출판학회 뿐만 아니라 부산/울산전자출판협회, 대전전자출판협회, 경남전자출판협회와 같은 지역기반의 조직들과 한국전자출판협동조합, 한국중소출판협회, 스마트앱콘텐츠사업협동조합, 1인출판협동조합 등 관련 단체 설립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도쿄e-Book엑스포, 베이징국제도서전,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등의 해외 전시회에 국내 전자책 기업 20여개가 참가하는 등 전자책 산업의 글로벌화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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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전자책 시장의 규모는 전체 출판 시장의 13%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특히 미국은 자국 내 출판 시장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유럽과 일본 등에 진출한 미국은 세계 전자책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자책 플랫폼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를 태세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자책 시장의 선두주자로 군림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존 미국의 글로벌 유통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유통 플랫폼에 수 없이 다양한 영화, 음악 등과 같은 콘텐츠와 전자책을 함께 서비스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물론 탄탄한 전자책 시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출판시장 덕분에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투자와 여러 제도적 기술적 장치들이 뒷받침되면서 미국이 세계 전자책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됐다.


이처럼 전자출판은 디지털 콘텐츠산업의 일부에 속한다. 스마트 미디어 환경과 모바일 네트워크 시대가 보편화되면서 전자출판은 출판산업에서 디지털적인 요소를 밀접하게 수용하고 있는 분야다.

따라서 이제는 성공적인 전자책사업을 운영하려면 인접한 관련 산업들이 어떠한 변화를 경험했고 향후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과거 PC통신 기반의 1,500억 원의 시장이 형성됐으며 핸드폰 위피플랫폼기반에서 모바일 만화와 소설이 약 1,000억 원의 콘텐츠 시장을 열었던 경험이 있었다.

지금은 EPUB과 APP-Book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고 대부분의 전자책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부 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작 지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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