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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쇄전자산업 육성 방안 선결조건은?- 인력·인프라 취약 해소 인재 키워라
  • 기사등록 2014-05-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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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국내 인쇄전자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인쇄전자산업 육성을 통해 향후 웨어러블(착용) 스마트 디바이스, 플렉서블(유연) 디스플레이, 사물 인터넷 등의 제품에 응용돼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인쇄전자업계 역시 세계적으로 인쇄전자산업이 태동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고 있어 국내시장 조기형성과 전략적 기술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2020년 330억 달러 시장 조성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의 장점은 기존 생산방식에 비해 설비 투자비용이 낮다는 점이다.

거기에다 기판·잉크·인쇄기술에 따라 디스플레이, 터치패널, FPCB, 바이오센서, 배터리, 태양전지 및 자동차 응용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향후 스마트 기기,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산업이다.


특히 높은 설비 투자비용,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직접 소비자의 수요 기반 아래 다양한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창조형 중소기업 중심의 신 융합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인쇄전자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지금의 10배 이상 성장해 약 3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0년 한국의 인쇄전자 비중은 세계시장의 15%인 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의 핵심 소재·장비 기술력은 일본·유럽 등 선진국 대비 7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인력·인프라 등 산업 저변도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주무부처인 산업부도 알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인쇄전자 시장이 국내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방 수요산업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특히 한국이 강점인 디스플레이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전주대학교 나노소재학과 이해성 교수에 따르면 잉크와 기판으로 구분되는 인쇄전자의 소재 분야에서 잉크의 경우 전도성과 관련한 잉크 제조 역시 한국이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분야이다.


현재 한국은 인쇄전자 국제표준기구(IEC-TC119) 간사국이다. 따라서 산업부는 국제표준 주도와 함께 정부의 높은 창조·융합 산업 육성 의지 등 국내 인쇄전자 산업 발전에 유리한 여건 조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점은 향후 우리의 먹거리 창출의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신규과제 및 예산 발굴 추진


산업부는 우리 인쇄전자 산업이 가진 취약점을 조속히 보완하고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을 통해 세계 인쇄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 첫 단계가 관련 시장 형성상황에 맞는 단계별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핵심 소재·장비의 국산화 개발이다. 사실 현재 한국은 소재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의 기술력을 키워 핵심소재의 국산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1단계(도입 단계)인 핵심 소재나 기존 제품의 일부 공정 대체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디스플레이 Backplane 공정 중 주요공정(예: 컬러필터) 대체 기술 개발이나 일반 잉크 대비 1만 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지닌 인쇄전자 전용잉크 성능 개선 등이 이에 해당된다.


2단계(확대 단계)는 인쇄 소자를 활용한 융합제품 제조기술 집중 개발이다. 원가 절감효과가 크고 응용범위가 넓은 초박형 RFID 태그 제조용 기술과 센서를 통한 자체 정보처리 및 전송이 가능한 스마트 라벨 소자 생산 기술 등이 해당된다.


3단계(활성화 단계)는 유연·투명 소자와 연계한 완전 인쇄형 공정기술 개발이다. 즉 투명하고 유연한 소재가 필수적인 각종 웨어러블 기기 제조용 공정기술과 생체 환경을 고려한 인쇄방식의 OLED조명 및 유연태양전지 제조 기술 등을 개발·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국내 올해 인쇄전자 분야 예산 15억 원 외에도 신규과제를 추진하고 소재와 장비의 투자를 위한 신규 예산발굴과 확보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차원에서 전문 인력 양성, 수요연계형 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영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인쇄전자 전문기업의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인쇄전자 학과 증설 중요


산업부는 또 중소기업의 생산설비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주요 대학으로 확산시켜 현장기반형 고급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의 중소기업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계획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인쇄전자 전공학과 증설이 전제돼야 한다. 현재 인쇄전자학과를 통해 인재양성에 나서는 대학은 전북대 등 소수에 불과하다.

전북대는 지난 2011년 유연인쇄전자학과를 설립해 그해 16명의 신입생을 뽑기도 했다.

현재 유연인쇄전자전문대학원을 통해 인쇄전자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하지만 향후 성장추세의 세계시장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대학들의 학과증설을 통한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서울대·카이스트·포스텍 등 국내 유수의 명문대학에서 기업과 산학협력을 통한 인쇄전자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도 논의돼야 한다.


물론 일부 대학원의 화학 전공자들 가운데 인쇄전자를 연구하는 부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러한 인재들을 인쇄전자 R&D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국내 인쇄전자기술이 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상용화 할 수 있는 제품군 개발과 함께 개발된 제품에 대한 인증 시스템도 하루 속히 갖춰져야 한다.


때문에 산업부는 신뢰성 시험평가 및 인증체계 등 인쇄전자 산업의 전반적인 인프라를 적극 구축할 계획을 마련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유망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시험생산을 지원하고 신뢰성 등 성능평가를 지원할 ‘인쇄전자산업 지원센터(가칭)’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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