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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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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책분야에서 30여 년 가까이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류명선 전 삼화양행 부장이 회사 분사를 통해 지난 1월 4일 일본 요시노의 한국 총 대리점인 요시노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난 1986년 삼화양행에 입사한 이듬해인 1987년부터 일본 요시노와 인연을 맺고 요시노 총 대리점을 획득해 취급하면서 30여 년간 요시노 장비의 AS와 영업을 해왔다. 그동안 국내업체에 요시노 신제품을 100여대 납품 및 설치했다.”


제책분야 전문가로서 남다른 영역을 굳혀온 요시노코리아 류명선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사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

또한 거래처의 여러 관계자들도 류 대표에게 직접 사업체를 운영할 것을 권했다. 이렇게 함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권유였다.

이에 류 대표는 그동안 고객들에게 받은 은혜와 혜택을 보답하는 길이 자신이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임을 확신하고 독립을 한 가운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화양행에서 흔쾌히 류 대표의 뜻을 존중해 회사 내 제책 분야를 분사해 류 대표에게 넘겨 독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요시노 본사도 류 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의미에서 요시노라는 회사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고 류 대표는 전했다.


“흔히 제책을 인쇄출판 다음공정으로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책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기존 인쇄분야에는 그 동안 기술발전이 많았던 반면 제책은 기술발전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전한 류 대표는 최근 인쇄품질 관련 장치 등 많이 개발되고 판매되는 이 부분을 적극 어필하면서 보급할 작정이다.


아울러 아무리 인쇄가 잘돼도 마지막 공정인 제책에서 사고나 품질불량이 발생하면 안되기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나 현장에서의 인식전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임을 피력했다.


특히 요시노는 국내 제책 설비 가운데 거의 다수인 80∼90%를 차지한다. 따라서 거기에 따른 책임과 역할도 중요한 만큼 이런 부분을 충분히 감안하고 고객들에게 강조하면서 사업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요시노 제책기계의 특징에 대해서 류 대표는 운용자들의 수준에 맞게 설계되고 제조돼 사용하기 편하고 쉬운 점을 들었다.


류 대표는 “아무리 우수한 두뇌가 좋은 기계를 만들어도 현장에서 그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고 살리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요시노의 기계 설계방식은 요시노 사용 현장 기술자에 의해 개선·개조되므로 실용적이며 이 점이 다른 생산업체의 기계들보다 월등하게 보급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출판업계와 연관이 깊은 제책업계는 출판업계의 침체로 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하지만 종이책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류 대표의 생각이다. 현재 전자책이 점차 비중을 넓히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종이책의 플러스 알파일 뿐이라는 견해다. 따라서 제책업계는 비관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과거 한 때 경기가 좋을 때 제책업계가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이제는 점차 제책업계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웃 일본은 4∼5년 전 이러한 과정을 거쳐 30% 가까운 업체들이 정리되면서 현재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국내의 현실도 일본의 그러한 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류 대표는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업체가 성공하는 업체가 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정리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지식산업의 핵심’이라고 하는 현실에서 제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류 대표는 지식산업의 생산자로서 앞으로도 책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애용하므로 인해 제책업이 발전해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류 대표는 또한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수나 출판업계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으나 희망을 잃지 않고 종이책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제책업계 종사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 류 대표는 “지식산업의 아이콘인 책을 만드는 전문인으로서의 자긍심과 함께 요시노의 선진기술력이 함께 한 제책기계를 보다 책임감 아래 철저한 서비스를 통해 보급하고 고객만족을 실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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