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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 ‘한국판 타임스퀘어’ 시대 앞둔 디지털 사이니지의 과제
  • 기사등록 2015-1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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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광고업계가 분석하는 바에 의하면 급변하고 있는 옥외광고 시장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빌보드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반면,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광고시장은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60억 달러로 추산되는 가운데 오는 2018년에는 2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가 디지털 사이니지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산업 육성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미래 먹거리로 부각될 디지털 사이니지에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등 대형기업들은 물론 기술력의 중소 및 벤처기업들도 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가들은 올해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Interactive)의 장점을 지닌 디지털 사이니지와 옥외 디지털 사이니지 증가가 과거 대비 가장 많은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디지털사이니지특별법’ 논란 ‘옥외광고진흥법’으로 정리


그동안 디지털 사이니지와 관련 옥외광고물 주관의 행정자치부와 스마트 미디어로 접근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서로 다른 이견을 보여왔다. 각각 광고물 규제로와 미디어 진흥으로 시각을 달리해온 것이다.


미래부는 그동안 국내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별도의 규정이 없이 ‘옥외광고물등관리법’의 적용을 받아왔지만 현수막, 벽보, 전단지 등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기존의 법을 디지털 사이니지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논리를 펴왔다. 그리고 과도한 규제가 새로운 산업의 성장을 막고 있는 만큼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왔다.


반면 지난해 2월 입법예고를 통해 기존 옥외광고물 분류체계 16종에 디지털 광고물을 포함시켜 17종의 분류체계로 법안 개정을 추진 중이었던 행자부는 미래부의 특별법 제정이 썩 달갑지 않았다.


미래부의 특별법에 담긴 내용은 옥외광고물등관리법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부분이라는 시각이다. 행자부가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는 부분들은 교통시설과 시민안전, 도시미관 등 여러 부분을 다른 부처와 상의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미래부의 특별법은 사업 활성화만을 우선하는 경향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미묘한 입장차이도 해결됐다. ‘옥외광고물등관리법’에서 옥외광고산업 지원 내용을 담은 개정안에 따라 변경된 ‘옥외광고물등의 관리와옥외광고산업진흥에관한법률’이 지난 12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디지털 옥외광고의 산업 감독은 물론 진흥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자유표시구역제도 신설


이제 디지털 사이니지는 자유표시구역 제도 신설로 ‘한국판 타임스퀘어’ 설치가 가능해져 예전보다 훨씬 더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자부 옥외광고 담당자에 의하면 행자부가 지난 2013년 법안준비를 거쳐 이번에 국회에 제출한 자유표시구역 제도가 대통령령으로 내년에 최종 개정 완료된다.

이 자유표시구역제도를 희망하는 지자체에서 운영계획을 수립해 행자부에 제출하면 행자부가 지정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연말연시, 행사 개최 등 특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도 기한을 정해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올 한해 국내의 경우 이마트 등 대형 마켓이나 카페 등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많이 설치 운영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판 타임스퀘어 등과 같은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의 성과물이 눈에 띄지 않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때문에 한국OOH(Out of Home·옥외)광고학회 심성욱 회장(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올해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는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디지털 사이니지가 한국경제에 미친 영향은 하드웨어(패널 생산)부분에 있었으며 아직은 전체산업에서 본다면 비중은 미미하다. 심성욱 회장은 현재 우리의 경우 옥외광고분야에서의 디지털 사이니지 활용은 과거보다 크게 발전돼 온 것은 틀림없으나 수익모델 부재 해결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이러한 상황에서‘한국판 타임스퀘어’ 설치가 내년부터 가능해지면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의 발전은 한층 가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심 회장은 내년 디지털 사이니지의 화두는 단연 옥외광고법 개정에 따른 자유표시구역제도의 시행이라고 전한다. 대형의 디지털사이니지가 조성돼 미래의 먹거리로서 실질적인 활용이 가능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 이 분야에서의 유능한 인재 발굴이다. 불과 2년∼3년 전만해도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교육과정을 찾기 어려웠다. 이제는 옥외광고센터나 일부 대학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업계에서 적합한 인력을 수급하고 활용함에 있어서는 미흡한 부분도 있다. 향후 관련 전문적인 교육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은 디스플레이 업체 위주로 산업이 발전하므로 인해 SW, 콘텐츠 등 관련 다양한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선순환 구조 마련이 절실하다.

이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선두기업을 기반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분야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나, 콘텐츠 등 타 분야의 경쟁력은 아직 미약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업계는 미래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플랫폼 및 관련 SW 등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또한 공공 미디어로서 디지털 사이니지의 활용에 대한 필요성도 거론된다. 시각적 아름다움을 부각시켜 도시 디자인의 새로운 트렌드로 확립하고 기술과 문화 예술을 융합한 공공예술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의 도시 기능 고도화 및 외관미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와 함께 재난, 재해 정보 등 공공정보 제공을 위한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확대해 공공서비스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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