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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 유아용 특수제책 전망 있나?, 기술과 경험 융합하면 승산 판단 - 고비용 용지 및 접착제 - 변수 해결 기술과 경험 - 세제혜택 등 정부지원
  • 기사등록 2016-06-15 11: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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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용 보드책 등 각종 특수책을 위한 제책분야의 연구와 도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과 멀티 미디어의 발달로 인쇄산업이 장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그에 따라 출판계의 침체와 후가공 분야인 제책산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전자책이 점차 부각되면서 종이책 분야의 제책산업은 거의 와해되다시피 할 정도로 힘을 잃어가고 있다.


많은 제책업체가 문을 닫았으며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도 힘에 겨운 모습이 역력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자라나는 우리의 미래인 유아들을 위한 책자를 생산하는 특수제책 분야는 제책업계의 하나의 희망이 되고 있다.


물론 갈수록 줄어드는 출산율로 인해 어린아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그러한 시점에서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에 대한 뜨거운 교육열로 인한 신경과 투자를 더하고 있기 때문에 양질의 유아용의 보드책이나 날개책, 슬라이드책 팝업북 등을 찾고 있으며 이러한 유아용 도서 후가공 분야인 특수제책을 발전시켜 활로를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합지제본의 보드책 


유아용 책자의 기본은 보드책이다. 일명 ‘합지제본’이라고 하는 보드책은 판지라고 두꺼운 보드지의 각 장마다 접착제로 붙여 만드는 방식이다. 유아들은 바닥에 펼쳐 놓고 보는 특성으로 인해 180˚로 펴진 것이 특징이다. 


보드책의 장점은 종이가 두꺼워 찢어거나 구겨짐이 덜하고 펼쳐짐이 좋다는 점이다. 물론 PUR제책도 펼침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제책기술이지만 그보다 유아용 보드책은 펼쳐짐이 더 완벽한 것이 특징이다.


보드책에서 일반보드책은 표지와 내지가 같은 용지로 제책을 하지만 양장보드는 책 표지는 양장처럼 하드카버로 내지는 합지로 제작된다. 이러한 보드책은 당초 앨범제작에서 유래됐다. 이러한 제작방식은 또 지기인쇄와 톰슨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보드책 제책은 주로 일본의 동경출판인쇄기계의 풀정합기가 활용된다. 이 기계는 풀을 묻혀서 정합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필수적인 기계다.


보드책을 기본으로 날개책과 슬라이드책, 팝업북, 바퀴가 달린 바퀴책, 모양책, 사운드바를 부착시킨 사운드북 등으로 유아용 특수책이 파생됐다. 날개책은 책의 한면에서 한 면이 길게 더 펼치지는 책이며, 슬라이드 책은 잡아당겨서 새로운 내용이 나오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펼치면 입체의 모양이 완성되는 팝업북 등 이러한 책들은 조작이 들어갔다고 해서 ‘조작책’이라고도 한다. 이를 또 ‘호부장 제책’이라고도 한다. 또 각종 동물이나 사물의 모양을 오려서 제작되는 모양책도 있다.


고비용 용지 문제 성신비앤지 해결


특수책 제책의 경우 보드지(판지)가 사용되는데 이 종이는 일반 용지보다 40% 이상 비싼 고가의 용지다. 때문에 출판시장에서 책값부담으로 인해 판지를 꺼려하는 것이 현 추세다. 유아용 특수제책 분야에서 이러한 문제가 어려운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3년전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업체가 있다. 바로 40년 전통의 유아용 특수제책의 외길을 걸은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내 성신비앤지(공동대표 홍진의)다. 성신비앤지는 보드책의 내지를 일반용지인 스노우나 아트지로 제작하는 방식을 개발해 특허를 냈다. 


중국자재와 국내 제책 기술로 제작


특수제책에서 사용되는 사출이나 전자부품이 중국으로 많이 나가는 바람에 사운드바와 같은 전자기판은 국내에서는 단가가 안 맞는 실정이다. 그래서 90%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전에는 책이나 기판을 중국에서 같이 했으나 중국도 현재는 단가가 올라 국내와 거의 차이가 없어 현재는 전자바만 들여와 책은 국내서 생산하고 중국의 전자바를 붙여 생산해 시중에 내고 있다. 현재는 사출도 국내 소량 다품종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시 국내에서 생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자재는 중국 등 외국에서 들여오지만 예전과 달리 가공은 해외로 빠져갔던 것이 점차 내수로 들어오고 있는 추세라고 업계 전문가는 분석했다,


변수 많은 공정 대처 경험으로 뒷받침


물론 유아용 책자의 특수제책은 일반 제책분야보다 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만큼 특수한 분야여서 오랜 제책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지 않고서는 사실 뛰어들기 쉽지는 않다. 


무궁무진한 종이의 특성 파악에서부터 습도변화에 따른 접착제의 변성으로 책의 모양이 조금씩 뒤틀어지는 등 갑작스런 변수요소에 대한 대비도 돼 있어야 한다. 거기에다 보드책의 각 장장마다 후가공 수작업 공정이 빈번해 이러한 까다로운 공정을 노련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수출 판로개척 현황


국내 내수가 어려우면 수출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유야용 특수책 제작기술이 우수하기에 수출전선도 쉽게 뚫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바로 접착제 때문이다. 


선박에 컨테이너로 선적해 이동할 때 적도를 지나는 경우 보드책의 접착제가 변성돼 수출국 현지에 도착했을 경우 책이 뒤틀어지는 등 불량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출의 경우에는 적도를 지나지 않는 지역의 국가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이처럼 해외수출을 위한 판로개척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세제혜택 등 정부의 지원 등이 절실한 실정이다. 


아울러 쉽지않은 유아책 분야 특수제책이지만 현재 국내에서 전문업체는 한 손에 꼽히는 정도에 불과하기에 도전적인 자세로 뛰어드는 용기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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