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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자동화 탈산처리장비 도입 - 산성초지법 종이자료 - 변색과 바스러짐 방지 - 종이수명 3배쯤 늘어
  • 기사등록 2016-08-18 11: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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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책의 탈산처리 전<좌>과 탈산처리 후<우>의 비교 모습.

우리나라에도 ‘대량 자동화 탈산처리장비’가 도입된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최근 국내 최초로 미국 프리저베이션 테크놀로지 사와 ‘대량 자동화 탈산처리장비’ 구입계약을 체결하고 설치를 위한 기반시설 공사를 준비하고 있어, 금년 말까지는 설치를 완료하고 가동될 전망이다.


19세기말부터 산성지로 출판된 종이자료는 100년 지난 지금 산성화로 인한 세계지식문화유산의 대량 붕괴로 이어져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국내의 경우도 1940년 전·후 일제 강점기, 해방 후 경제적 피폐, 6·25 전쟁을 거치며 1980년 이전 산성초지법으로 제조된 종이책을 비롯한 종이문서 자료는 노랗고 갈색으로 변해 서서히 바스러져 멸실 위기에 처해 있다.


국내 국립·공공·대학·전문 및 특수도서관의 전체 자료는 약 4억권(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30~40년 이전 종이 자료들은 내부에 시한폭탄과 같은 산성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는 산성용지로 국가문화유산 공동보존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탈산(脫酸)처리는 종이자료의 산성화를 예방하고자 종이에 알칼리성 약품을 투여하므로 산성도(pH)를 중성(pH 7)이상으로 높여주는 것이다. 탈산처리 효과는 종이의 수명을 약 3배 정도 늘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이의 화학적 안정화를 위한 대표적인 보존처리 방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임원선 관장은“이번 대량 자동화 탈산처리장비의 도입으로 대량탈산처리능력(10만권/년) 확보 및 소독처리(10만권/년), 수선·복원처리(5만권/년) 등 연간 총 20~25만권의 보존·복원처리능력을 갖게 됐다. 


8월 도서관연구소가 자료보존연구센터로 개편됨에 따라 국내 각급 도서관, 자료관, 문학관, 개인 등의 귀중자료들을 위탁 보존·복원처리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산성화 및 각종 훼손으로 인해 멸실되고 있는 국가지식문화유산의 영구적인 보존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자료보존연구센터로서 각급도서관 위탁 보존·복원처리 및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지식문화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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