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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혁명 발맞춘 변화 키워드 - 인쇄·출판 분야 국가기술자격 종목 개편 위한 공청회 - 인쇄관련 자격증 4개 - 활용도 등 매우 저조
  • 기사등록 2019-10-28 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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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적합성도 매우 미비 

개편·신설 다양한 의견 


인쇄·출판 분야 국가기술자격 종목 개편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소재 스테이락호텔 1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청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인쇄·출판 분야 국가기술자격 종목이 국내외 인쇄시장 변화와 산업 구조 및 기술 변화 등 인쇄 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채 운영되고 있다는 문제제기와 함께 개편하도록 요청한데 따라 열리게 됐다. 

이날 공청회는 대한인쇄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인쇄학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인쇄업계 관계자 및 인쇄학과 전공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는 한국인쇄학회 총무이사인 조가람 박사의 인쇄·출판 분야 국가기술자격 종목 개편에 대한 개요 발표에 이어 산업체 2인, 교육계 2인 등 4인의 산학계 패널들의 지정 토론 및 자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급변하는 인쇄환경 발맞춘 변화 필요


오성상 한국인쇄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쇄환경이 굉장히 빠른 속도록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부합하도록 자격증 개선안과 관련한 학계, 업계의 관계자들의 좋은 의견이 개진되고, 자격증 개선 사항 및 신설 자격증에 대한 좋은 토론이 이뤄짐으로써 우리 업계가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남수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인쇄라는 산업이 학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또 학과 및 전공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학계와 업계의 노력이 더욱 많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런 자리에서 토론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업계와 학계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인쇄 수요 반영 자격증 요구된다

 

조가람 이사는 인쇄 관련 4개의 자격증은 개선하고 추가로 차츰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인쇄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디지털인쇄산업기사 자격증을 신설하는 것을 제안했다. 

조 이사는 인쇄·출판 분야 국가기술자격의 활용도가 낮은 점을 첫 번째로 자격 수요의 감소, 두 번째로 활용 실태가 매우 저조, 세 번째로 현장 적합성이 낮다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인쇄는 현재 인쇄기사, 인쇄산업기사, 인쇄기능사, 전자출판기능사 등 4개의 자격증이 존재한다. 

하지만 인쇄기사와 인쇄산업기사는 각각 최근 4년간 80여 명만이 취득했다. 반면 인쇄기능사, 전자출판기능사는 각각 456명, 3761명이 취득했다. 자격증 취득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인쇄기능사의 경우도 점차 취득 인원이 감소하고 있다. 전자출판기능사는 자격증 취득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인쇄업계 종사 예정자가 아님에도 취득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폐공사, 국군인쇄창 등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 일부에서 채용이나 승진 시 인쇄·출판 분야 국가기술자격증을 활용하고는 있지만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낮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인쇄기사와 인쇄산업기사는 모두 출판 인쇄를 위한 오프셋 평판 인쇄기 단순 작동에 주안점을 둬서 전문성이 떨어졌고, 전자출판기능사는 자격증 취득에 난이도가 너무 낮아 취득해도 현장 업무를 수행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 이사에 따르면 인쇄 및 인쇄 관련 업체 62개사 경력 5년 이상 근로자 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수의 89%가 자격증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이에 조 대표이사는 기존 학교 중심 자격시험에서 산업 현장 중심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인 4색 자격증 종목 개편 다양한 의견 쏟아져


이후 4인의 패널을 중심으로 진행된 인쇄·출판 분야 국가기술자격 종목 개편을 위한 지정 토론 및 자유 토론에서 차재영 한국폴리텍대학 교수는 “자격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에 맞는 커리큘럼이 개발돼야 한다”며 “협회와 학회와 같은 단체는 정부기관과 연계해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입찰과 같은 경제활동에서의 가산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종헌 신구대학교 교수는 “자격증을 따면 인센티브를 주거나 취업 시 자격수당을 지급하는 기존의 제안에 그치지 말고, 협회나 학회와 같은 단체를 중심으로 자격 취득자에게 수당을 지급할 수 있는 기금을 모금하는 등의 획기적인 발상을 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 이만교 ㈜타라TPS 이사는 “인쇄기사 폐지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벌어진 후 자본의 논리에 의해 국내 부품소재산업을 방기한 전자업계가 크게 당황한 것처럼 기본을 무시한 수요와 공급의 논리는 분명히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준곤 칼라큐브 대표는 “방향성은 분명히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기술로의 진화에 있으므로 디지털인쇄 관련 자격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청회의 다양한 의견 중에는 비싼 옵셋 장비 대신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시험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또 인쇄업을 영위할 때 자격증 유무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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