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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4-25 18: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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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옵셋인쇄나 제책사 등 전통 인쇄업을 운영하는 인쇄인들을 만나보면 옵셋이나 제책은 완전히 끝나지는 안겠지만 물량이 줄어드니 참 어려운 업종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인쇄인들은 레이벌, 패키지, 연포장 등은 매우 잘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실상을 몰라서 하는 소리이다. 어느 업종이든지 경쟁은 있기 마련이고 진입규제는 허술하고 투자대비 탁월한 생산성이 있다면 누가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겠는가?  

빚을 내어서라도 투자하고 진입을 시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레이벌, 패키지, 연포장 시장이 과연 성장산업인지는 이들 업종에 근무하는 인쇄인들한테 물어보면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 옵셋이나 제책업종에 비해 시장은 그렇게 축소되지 않았지만 과도하게 많은 인쇄인들이 생산활동을 하고 있고 부가가치도 매년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실상을 모르는 또 번지수를 잘못 짚은 일부 매체는 마치 이 분야에 진입하면 큰 소득이 나오는냥 과잉 부풀리기가 있고 공익성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기계이름까지 밝혀 언론으로 평가를 해야 할지 망설여지고 민망할 지경이다. 

사실 이런 매체들을 전문 용어로 쓰면 옐로우저널리즘이라고 한다. 피해에 대한 책임은 전혀 지지 않고 마음대로 휘둘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옵셋이나 제책이나 레이벌이나 패키지나 또 연포장이나 어느 인쇄업종이든지 다 특성이 있고 전문성이 있다.  

정보통신산업 즉 ICT산업처럼 변화가 극심한 것도 아니고 속도 또한 매우 느리기에 굴뚝산업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굴뚝산업은 외부에서 투자를 하라고 해도 잘 하지 않는다. 경영은 투자대비 바로 성과들이 나와야 한다.  

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들이 나와야 한다. 이런 속성들을 잘 알기에 경영의 ABC를 아는 사람은 나설 수가 없는 구조이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인쇄업계에 몸담아 온 사람은 현실을 잘 알고 있고 이런 논리적 이론에 앞서 감각이 있다.  

이 감각에는 경험이라는 소중한 무형의 자산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이런 인쇄인이 나서면 실패할 확률이 확 줄어든다. 

사업이나 경영이나 머리로 하고 지혜로 하는 것이지 힘으로 하거나 말로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더구나 굴뚝산업은 경쟁과 변화라는 영역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방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시스템만 잘 조절해도 성과들을 낼 수 있는 구조이다. 

인쇄물은 물고기처럼 여기저기 옮겨 다니기도 하지만 여기가 좋을 것 같아서 투자하고 저기가 좋아서 투자하고 하는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  

각자 자기 업종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노하우가 있다. 이것이 최고의 가치이고 자산이기에 방향성만 잘 잡고 가는 것도 안전운행을 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더욱 힘들게 분명하다. 

그러나 포스트코로나19는 그동안 짓눌린 인쇄물도 확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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