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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쇄거리 재개발 둘러싸고 갈등 고조 - 본격 공사 앞두고 대책마련 절실 - 인쇄업계, 산업단지 등 대안촉구 - 조합과 의견차...대전시가 나서야
  • 기사등록 2022-06-27 10: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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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구와 함께 국내 3대 인쇄특화거리로 불리는 대전 인쇄거리가 재개발사업 등으로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재개발을 하면서 기존 인쇄업체들이 이주해야 할 인쇄산업단지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순탄치 못한 실정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취소, 지난해부터 업체마다 인쇄 주문이 40% 이상 감소했는데 삼성동 일대에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마저 갈팡질팡 하고 있어 지역 인쇄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2~3년 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사업구역 내 인쇄소들은 자리를 비워줘야 하기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인쇄인들은 2007년부터 인쇄출판산업단지를 요청했지만, 역대 대전시장들은 공약으로 내세웠을 뿐 실제로 지키진 않았다.


인쇄산단 구축 등 요구하는 인쇄업계


인쇄업은 유기적인 협업체계 구축이 필수이고 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야 하기 위해서는 집적지인 인쇄산업단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나아가 세종시의 각 정부 기관과 대전의 유관기관에서 발생하는 인쇄물량을 대전지역에서 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용이한 인쇄산업단지가 필수다.

하지만 재개발조합측은 구역내 임시상가에 입주한 이후 재개발이 끝나면 인쇄집적지를 만들어서 본격 이주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인쇄장비는 정밀하고 거대하기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인쇄업계의 입장이다. 특히 대규모 인쇄기를 돌리기 위해서는 큰 상가가 필요한데 재개발조합 측에서 제시한 규모는 너무 작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재개발로 평당 4000만원까지 땅값이 올랐지만 공시지가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어서 당장 갈 곳이 없는 인쇄인들은 임시 상가입주에 찬성하는 업체들도 나오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인쇄정보 산업협동조합 박영국 이사장은 인쇄거리에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는데 조합장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전시에 대해서는 상업구역에 아파트를 지어 주거지역으로 만드는 거꾸로 가는 행정을 하면서 시공사와 건설사만 좋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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