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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7P 린치핀으로 영광된 인쇄미래 힘차게 열어나가자 - 박 종 세 본지 발행·편집인 겸 대표(경영학 박사, 서경대·유한대 교수)
  • 기사등록 2022-08-01 13: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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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인쇄는 우울하다


코로나19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변이를 형성한채 부분적으로나마 이동을 제한하고 생산활동을 저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다운된 경기를 살리고자 각국 중앙은행이 쏟아부은 유동성들은 지금 인플레이션 공급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강한 시너지효과들을 내면서 공급망이 붕괴되고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년간 지속해온 세계화는 미·중 패권전쟁과 자국 이익을 위한 블록화로 개편되고 있다. 

세계의 힘과 질서가 분산되다보니 침체의 고통은 길고 그 끝이 어디인지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유가를 마음대로 잡지 못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쟁을 함부로 끝내지 못하고 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제로코로나 정책들을 마음대로 변경시키지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는 상호 보완해서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어느 특정 국가나 사람이 좌지우지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 우리나라도 고환율, 고유가, 고물가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통제하고 제압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전 세계가 나서고 있다. 미국은 연방준비은행제도(FED)에서 기존에 해오던 0.25% 베이비스텝 금리인상도 모자라 0.50%인 빅스텝, 0.75% 자이언트스텝, 1.00%인 울트라스텝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거침없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

우리도 7월에 0.50%인 빅스텝을 사상 최초로 단행했다. 기존에는 베이비스텝인 0.25%로 진행해 왔으나 요즘은 이와 다른 차원이어서 매우 시급하고 급하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인상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올해 안에 2~3번은 더 올릴 것이 유력한 현상이고 현재 2.25%금리를 3.00%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미국은 달러를 손에 쥐고 있는 기축통화국이라 한미 금리 역전은 시간문제이다.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으면 달러가 빠져나간다고 일부 전문가나 언론들이 떠들고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얘기들은 아니다. 단지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얼마나 건전하느냐에 따라 한미 금리역전 현상에서도 달러가 빠져나갈 수도 있고 들어 올수도 있다.

우리자본시장의 건전성은 달러가격인데 현재 1,320원은 매우 불안하다. 주식시장, 채권시장에서 달러가 부족하기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주식가격이 내려가고 채권가격 한국국채가 내려가면 비례해서 달러가격은 고공 행진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경상수지인데 현재와 같이 무역수지가 계속 적자를 보고 있으면 달러가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많다는 뜻이어서 달러 부족분을 메울 수가 없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정부는 그동안 쌓아온 외환보유고를 허물어 쓰고 있다.

4,700억달러 가까이 모인 외환보유고는 불과 3개월 사이에 4,350달러로 내려왔다. 이러니 달러 가격은 고공행진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정부는 한미통화스와프를 기대하고 있으나 미국이 달러를 풀기보다 거둬들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것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이다.

경제발전과 인플레이션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가 앞장서고 솔선수범을 해야 하겠지만 국민적 고통들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제는 국민적 고통분담도 감내해야 이런 어려움을 벗어나는데 속도가 빠르다.

인쇄업계는 거시경제 미시경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우리만의 탈출구를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는 오합지졸이고 방법론이 보이지 않는다. 속절없이 원자재가격 인상에 당하고만 있고 인쇄물 가격은 제자리걸음이다.

高비용 低효율 구조가 뚜렷한 모습이다. 탈출구가 안보이니 옵셋, 제책 등 전통업종은 폐업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인쇄정책들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재는 그런 것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친환경 인쇄물 생산, 해외전시회 한국관 개관, 인쇄물 수출 정도인데 이런 것은 지난 수년간 해왔고 앞으로도 해봤자 침체기류에 있는 인쇄산업을 발전시키지는 못한다. 이에따라 인쇄산업은 침체의 늪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래서 버릴 것은 빨리 버리고 일으켜 세울 것은 세우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갈림길에 선 인쇄산업


종이인쇄는 시대변화에 따라 축소가 불가피하다. 일부에서는 패키지, 지기, 레이벌 인쇄는 견고하다고 하지만 잘못된 진단이다. 전혀 견고하지가 않다.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평균인 3.5%도 성장하기 어려운 저성장시대가 됐다.

많이 성장해야 3%이고 평균 2.5%정도 되는데 5년 후에는 2%대로 내려온다. 이들 인쇄업종도 2% 성장도 힘들 것이고 치열한 경쟁으로 양극화는 극에 달할 것이다. 인쇄산업이 성장하려면 유능한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하는데 이미 우리나라가 저출산 고령화 사회라 인쇄와 같이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업종에서는 사람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부경대학교 인쇄공학과가 문을 닫았고 중부대학교 출판·인쇄학과도 문을 닫았다. 이에따라 실질적으로 4년제 대학에서 인쇄인재를 육성, 공급하는 곳은 없다. 인쇄같이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은 신입생 모집이 어려우니 학교도 서둘러서 정리를 하는 것이다.

시장이 다운사이징 되니 폐업하는 업체들은 빨리 폐업을 해야 살아남아 있는 업체라도 생존을 지킬 수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됐다. 종이인쇄가 황폐화되면 나노인쇄, 인쇄전자, RFID, 3D~4D인쇄 등 새로운 신수종 인쇄들도 있으나 공부 안하기로 유명하고 혁신과 도전 정신도 부족한 현실에서 이것 역시 새로운 영토를 구축하기란 쉽지가 않다.

현실은 창조적 파괴가 정답이고 인쇄인들의 지혜와 창의력이 중요한데 인재가 부족하고 방향성도 부족하여 한동안은 인쇄산업이 표류하고 쇠퇴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남아있는 인쇄의 모든 자원을 한 곳으로 모으고 분석해서 최상의 방법론을 찾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상생과 화합으로 새 모델 만들자


인쇄발전을 위해서는 특권도 없고 차별도 없다.  인쇄시장에 참여하는 인쇄사, 기자재업체, 관련단체, 학계 등 모든 구성원이 모여서 우리만의 살길을 모색해야 한다. 상생과 화합이 여기에 있다. 이미 실행되고 있는 인쇄문화산업진흥법을 적극 활용하고 인쇄진흥원을 출범시켜야 한다. 최소한의 이런 노력까지 없다면 인쇄의 미래는 없고 암울할 수 밖에 없다. 현재와 같이 인쇄의 구심점이 상실된 상태에서는 각자 도생외 다른 방법이 없다.

 5인 이하의 인쇄사가 90%가 넘는 현실들을 직시해 본다면 인쇄깃발만 잘 들고 있어도 구심점이 되고 화합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상생과 화합도 구심점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 구심점은 인쇄의 린치핀(linchpin)이다. 린치핀이 견고해야 인쇄산업이 잘 굴러갈 수가 있는 것이다.  수주산업인 인쇄산업이 린치핀을 잘 활용하면 인쇄 스마트화도 거리낌이 없다. 인쇄스마트화는 선진화의 물결이라고도 할 수가 있는데 스마트팩토리, 4차 산업혁명과도 순조로운 접근이 가능하다. 이런 문명의 혜택을 받고 적극 활용하면 인쇄생산공정의 선진화로 순조로운 원가절감도 가능하다.

여기에 덧붙여서 인쇄경영도 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복잡, 다양한 현실들을 직시해 본다면 7p정도는 적용하고 활용해야 앞서 나갈 수가 있다.

7p는 기존 4p에서 3p를 더한 것인데 인쇄업계도 선진화 환경구축을 위해서는 7p는 당연하다. 일반적으로 4p는 제품products, 가격price, 유통place, 촉진promotion이다. 또 3p는 사람people, 물리적증거physical evidence, 과정process이다.

이 7p만 적용해도 인쇄기업은 딴딴하다. 이정도가 돼야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성장에너지를 자동적으로 만들어 낼 수가 있다.

7p는 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과 연계가 자유롭고 생산환경도 선진화 시킬 수 있어 인쇄미래를 개척하는데 훌륭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모든 것은 사람에 의해서 결정되고 인재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인 만큼 인적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인적자원 확보에 결론이 난다


인쇄업종처럼 인재확보가 어려운 업종들도 드물다. 인쇄업계는 아날로그분야와 디지털분야와의 차이는 있으나 아날로그분야는 신입사원이 50대이다. 외국인과 아줌마부대가 주류를 형성한다. 이런 분야에 앞으로 10년이 경과한다고 보면 사람의 종말로 인해 인쇄도 끝난다. 그런데 디지털인쇄분야는 조금은 다르다. 디지털 자체가 컴퓨터와 관련이 있고 전자제품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젊은 사람을 요구한다. 이 분야에는 20~30대 즉MZ세대도 조금은 보인다.

어찌되었던 간에 인쇄업계는 인력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미래세대라고 할 수 있는 MZ연령은 기근현상을 빚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MZ세대의 인력분포를 보면 대기업은 75~80%에 이르고 있다.  중견기업은 65~70% 정도가 되며 인쇄업종처럼 3D업종은 거의 모습들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젊고 유능한 MZ인력을 보충하면서 기존인력들도 재교육을 실시하여 맨파워를 늘려야 한다. 기업교육론이 그것인데 인력재교육으로 격상된 사람은 인력재배치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 


인재와 정보습득은 따듯한 인쇄생태계를 구축한다


또 인적자원관리(HRM)을 하고 인적자원개발(HRD)도 해야 한다. 그래야 인력의 질이 향상되고 인재수준이 높아진다. 교육받은 인재와 그렇지 않은 인재는 천지차이이다.

HRM, HRD로 격상된 인재들은 노동생산성도 향상되어 선진국형 인재상이 된다. 인쇄업종은 인재를 구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지만 확보된 인재를 관리하는 데도 수준들이 낮다.

시간만 지나면 자동으로 보수들이 올라가는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근무연수와 나이에 관계없이 오로지 능력에 의해서 임금을 결정하는 선진국형 인사관리도 정착돼야 한다.

사람에 대한 투자는 지나침이 없지만 바르게 투명하게 시행돼야 한다.  사람과 함께 같이 가야할 분야는 정보습득이다. 


정보가 성장에너지이다.


앨빈 토플러가 얘기 했듯이 정보는 제3의 물결이다. 정보없이 생산활동에 나선다는 것은 전쟁터에 총을 들지 않고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인쇄사들도 최신의 정보를 신속히 흡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보를 제때 바르게 흡수하고 전문지식들을 챙기는 것은 인쇄사가 바르게 나아갈 수 있고 미래를 잘 예측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정보를 신속히 습득하려면 언론과도 친해야 좋다. 언론 속에 정보가 있고 전문지식이 있고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본보와 같이 엘리트페이퍼는 반드시 유가구독해서 정보를 신속히 흡수하는 동시에 전문지식의 폭도 넓혀야 한다.

언론은 일반적으로 5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도의 기능, 광고의 기능, 오락의 기능, 문화전수적인 기능, 환경감시 기능이 그것이다.

인쇄전문언론인 본 보도 이 5가지 기능에 초점을 두고 신문을 제작한다.  1993년 7월26일에 첫 창간호가 나간 후 26일 이면 창간 29주년이 된다. 내년이면 30주년이 되는데 살아있는 인쇄역사, 생명이 있는 인쇄정보지라고도 할 수가 있다.

본 보는 늘 미래를 예측하고 또 분석해서 보도하려고 한다.  인쇄인들이 반드시 본보를 통해서 유익한 정보들을 흡수하기를 바라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신문의 질과 전문성을 대폭 높이려고 한다.

지나온 인쇄역사에서 한번도 어렵지 않은때도 없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와 세계정세의 불안으로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

튼튼한 본보와 같이 미래를 개척해 간다면 충분한 정보와 전문지식을 습득하면서 인쇄발전과 함께 발전된 인쇄산업을 영광된 후손들에게도 물려줄 수가 있을 것이다.

본보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디자인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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