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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28 18: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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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기업 하나도 안 되는 작은 규모의 산업이라 굳이 인쇄정책을 올려놓기에는 부족한 부분들도 많지만 100만 인쇄가족과 2만여 개사 인쇄사가 있어 그냥 건너뛰기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인쇄정책이라고 내세우기는 빈약하지만 인쇄업계의 화두가 될 만한 것들을 정리하라고 하면 친환경 인쇄물 생산, 디지털화 추진, 고품질 인쇄물 생산, 해외 전시회 한국관 개관이다. 친환경 인쇄물 생산은 高비용 低효율 구조를 완전히 벗어 날 수가 있다면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지만 인쇄업계가 앞장서서 선동할 필요도 없다고 보여진다.

약도 좋은 부분도 있는 반면 다른 부분을 흔드는 곳도 있다. 친환경 인쇄물을 생산 하려면 우선 투자가 있어야 하고 기술개발도 뒤따라야 한다. 패키지 인쇄에 주로 사용되는 라미네이팅도 생분해 필름이 좋고 잉크도 화학 잉크보다 콩기름 잉크가 좋다. 당연히 비용은 올라가지만 수요와 제값을 받을 수가 있을지도 봐야 한다.

레이벌 인쇄분야는 더 치명적이다. 친환경 속도에 비례하여 아예 레이벌 인쇄물이 줄어 들 수가 있다. 생수용기포장 레이벌은 이미 사라졌고 커피용기 등 다른 제품 용기에도 레이벌을 삭제 하거나 규격을 대폭 줄이고 있다.

스크린 인쇄 역시 아예 LED로 전환할 태세이다. 이런 현실을 철저하게 분석치 않고 인쇄업계가 앞장서서 친환경 인쇄물을 외쳐대면 혜택은 일부 업체에게 돌아갈지 모르지만 대부분 인쇄사들은 물량부족으로 극심한 고통에 처할 것이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도 처음에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환경규제를 강화해 나갈 듯이 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중패권전쟁으로 현실에 맞게 상당히 완화하거나 속도조절을 서두르고 있다.

화석연료를 다시 사용하고 원전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것이 이들을 잘 대변해 준다. 디지털화 추진은 어떻게 보면 인쇄산업계가 최대 피해자이다. ICT(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종이인쇄물은 비례해서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정혁신 외에는 굳이 인쇄업계가 앞장서서 판을 깰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고품질 인쇄물 생산도 겉보기에는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모든 인쇄사 모든 인쇄업종에서 올인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인쇄종류에 따라 꼭 고급 인쇄물이 필요한 분야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런데 일회용 소모성의 인쇄물까지 고품질만 고집한다면 낭비에 가깝다.

해외 전시회 한국관 개관은 30여년 전 부터 아직도 전시 타령이다.  수출증대를 위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꼭 인쇄물 수출이 한국관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4개 분야는 모두 자금이 필요하고 투자가 필요하다.  인쇄발전에 우선순위를 정해 놓고 시장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현실을 잘 살펴서 순서를 정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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