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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21 18: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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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하면 이른바 강소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즉 작지만 강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인쇄기업은 95%가 5인 이하의 영세 소기업이기 때문에 이 모델을 꿈꾸어야 성공할 수가 있다.

히든 챔피언이라는 용어는 독일에서부터 나왔고 독일의 중소기업 제조업이 유독 강하다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을 분류할 때 자기 자본금 10조원 이상을 대기업으로 3천억원 이상을 중견기업으로 나눠놓고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전국의 2만여 인쇄사는 이 그룹에 하나도 없다.

인쇄는 100억 원만 연간 매출실적을 올려도 대기업이다. 100억원 매출도 그렇게 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영세 소기업이다 보니 경영이 주먹구구식이고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대처하는데도 빈약하다. 인쇄산업 브랜드 가치는 물론 인쇄인의 의식구조도 협소하고 안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하기야 매출 10조원 데카콘기업 하나도 안되는 것이 우리나라 전체 인쇄산업 규모인데 매출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10개 정도 된다고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데카콘, 유니콘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인데 데카콘은 연간 매출이 100억불 이상, 유니콘은 10억불 이상으로 잡고 있는데 올해는 환율이 많이 올라 매출액도 늘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물류와 유통기업, 바이오와 의약품 기업, 배터리 등 소재부품기업, 플랫폼 기업에는 데카콘, 유니콘 기업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으나 인쇄는 그럴리는 없는 것 같다. 일본과 선진국에서는 데카콘, 유니콘 인쇄기업들이 존재한다고도 할 수가 있다. 돗판인쇄사 CCL등이 여기에 해당할 수가 있다.

어쨌든 우리나라의 인쇄기업은 덩치로는 한계가 있고 체력으로 리드해야 할 것 같다. 강한 체력을 소유한 인쇄기업은 빠른 속도와 민첩성이 장점이다. 느린 메기보다는 빠른 물고기가 성과들이 좋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나 여기에다가 인쇄사, 원부자재업체, 인쇄언론까지 모두 힘을 합쳐 한국적인 인쇄발전 생산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인쇄강소기업으로써 충분한 자질이 있다. 

이 강소기업 모델이 바로 인쇄 히든 챔피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침 서울인쇄조합도 22일에 조합설립 60주년 토론회를 연다. 또 인쇄연합회에서도 12월 13일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계획하고 있다. 60년이면 환갑에 가까워 졌다고도 할 수가 있다. 일단 모여서 토론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다보면 자연히 방법론이 나오고 새로운 길이 도출될 수가 있다.

작지만 강한힘을 바탕으로 인쇄도 성장엔진을 가동해야 한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기회를 엿보게 돼 있다. 위기요인은 과감히 버리고 기회요인으로 갈아 탈수가 있는 절호의 시간들을 맞이하고 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히든챔피언의 길에 동승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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