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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단가로 인쇄 빙하기 함께 건너보자” - 각종 악재에 성수기 옛말 - ‘인쇄물 적정가격’ 제시해 - 월간 ‘물가자료’ 등재 中
  • 기사등록 2023-12-29 18: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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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산업은 성수기 격인 연말과 연초를 맞고 있지만 정작 인쇄물은 갈수록 줄어들고 종이 등의 원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올라 채산성이 악화, 빙하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쇄물 제값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여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연말에는 공공기관이나 기업, 은행 등에서 내년도 달력이나 다이어리 등을 주문하고 인쇄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대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새해 달력 수주 규모는 5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예전만큼의 수주물량을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에서 인정하는 표준단가 필요


이런 가운데 ‘단가 후려치기’가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인쇄업계는 자체적으로 용역을 통해 ‘인쇄물 적정가격’을 산정, 월간 물가자료에 지난 10월부터 등재하여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와관련, 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김윤중 이사장은 앞서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된 조합 경영자세미나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부회장직을 맡게 되어 조달청장과의 간담회,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이 참석한 납품대금 제값받기 위원회 등에서 업계의 어려운 현안인 인쇄기준요금을 만들어 물가정보에 게재하면 공공기관에서 예가 산정 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힌바가 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과거 조달청의 인쇄기준요금처럼 정부에서 인정하는 표준단가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공공기관에서 인쇄물을 구매할 때 단가를 책정하는 기준인 인쇄기준요금이 폐지된 이후 인쇄업체들은 ‘저가 출혈경쟁’을 지속해 왔다. 이제 악순환을 근절하고 인쇄산업계의 질서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표준단가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김충복 경기도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는 ‘책 한 페이지에 얼마를 받아야 된다’는 기준이 없어 ‘제 값’을 받지 못하는 데다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사업을 수주해도 오히려 손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금이라도 인쇄요금 표준단가표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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