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시작된 ’모에화‘ 캐릭터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성공사례가 지역 인쇄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단순히 지방 재정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 캐릭터 굿즈 제작을 통해 침체된 지역 인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모델로 주목 받고있다.
오랜 기간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했던 일본의 지자체들이 지역특색을 담은 '모에화' 캐릭터를 통해 기적적인 회생을 이뤄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구마모토현의 '구마몬'이다. 검은곰을 모티브로 한 ’구마몬‘은 단순히 지역 마스코트를 넘어, 무료 라이선스 정책을 통해 수많은 상품에 활용되며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창출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가 그려진 포스터, 엽서, 스티커, 특산물패키지, 캐릭터 북등 다양한 인쇄물 제작이 폭발적으로 늘 어나면서 지역인쇄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게 되었다. 구마몬의 성공은 콘텐츠의 힘이 어떻게 인쇄산업과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인쇄산업의 새로운 돌파구,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에 답이 있다
’모에화‘ 캐릭터를 통한 지역활성화는 단순히 지방재정 확충을 넘어, 인쇄산업에 다각적인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 이다. 캐릭터 굿즈 시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과 아이템을 요구하며, 이는 인쇄업체에게 지속적인 일감과 새로운 기술 개발의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 질수록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지역인쇄물이 확산될 수 있는 기회도 얻게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자체는 지역특화 캐릭터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모든 사업에서 인쇄물제작을 지역인쇄사에 적극적으로 맡겨야 한다.
캐릭터가 들어간 관광안내책자, 지역특산물 포장재, 축제 홍보물, 각종 굿즈 등의 인쇄를 지역 인쇄사에 우선적으로 발주함으로써, 안정적인 일감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인쇄산업이 정보 전달의 주요 매체로서 강력한 입지를 다졌지만,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이제는 이러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한다. 일본의 성공사례가 보여주듯이, 매력적인 콘텐츠와 인쇄산업의 만남은 시너지를 창출하며 지역경제와 인쇄업 모두에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한국의 인쇄산업도 ’모에화‘를 통한 지역활성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지자체와의 든든한 동반자 관계를통해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미래를 그려나갈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