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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구조 개편- 산업 생태계 변화로 인쇄물 수주체계 전면 개편 필요
  • 기사등록 2016-03-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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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산업구조개편이 시급하다. 이미 늦은 감이 있다. 종이인쇄의 추락은 끝이 없다. 이미 고점대비 50%가 소멸됐고 또 5년 이내에 50% 소멸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고점 대비 마이너스 75% 성장은 한마디로 패닉상태이다.


옵셋, 제책, 프리프레스 등 1차 인쇄산업은 이미 패닉상태를 능가한 스태크플레이션이다.


설비투자는 거의 자취를 감췄고 가끔 중고인쇄기만 유통될 정도이다. 레이벌, 스크린, 패키지, 포장인쇄분야도 국가경제가 2% 성장에 그치고 있고 유가하락과 함께 중국과 유럽, 일본 경제 등의 침체로 정체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인쇄산업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고 비상구도 막혀버린 것 같다. 앞서 1차인쇄산업은 더이상의 턴어라운드는 없으며 레이벌, 스크린, 패키지, 포장인쇄인 2차인쇄산업은 극심한 양극화에 휩싸여 있다.


서울과 경기권이 경기를 주도하고 있지만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이며 지방은 대구, 충북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부산과 경남·울산, 광주·전남, 대전·충남, 제주 등은 내리막길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인쇄산업은 전반적인 침체 속에 극심한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는 단시일내에 끝날 일이 아니고 구조개편이 늦어 성장동력이 꺼져 있기 때문이다.


인쇄산업을 주도하고 수주체계를 압도할 수 있는 건실한 경쟁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미래가 불투명한 것이다. 모든 산업과 업종들이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겠으나 인쇄산업은 제조업보다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패러다임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끊임 없이 혁신이 지속돼야 창조적인 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



VRIO전략으로 미래 주도


V는 가치를 R은 희귀성, I는 모방가능성, O는 조직가능성을 뜻한다. 인쇄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업종이 되어서는 싸게싸게 가격경쟁만 하다가 날을 지샐 수 있다.산업으로서의 역할과 문화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하며 타산업과 연결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시장확대가 가능한 것이다.


외국에서는 경쟁우위분야와 경쟁열위분야를 구분해서 경쟁열위분야는 팔고 경쟁우위분야에 집중해서 시장을 확대개편해 나간다. 그것이 경쟁력이다. 어떤 업종이든지 라이프사이클이 있다.

대개 산업의 라이프사이클은 30년을 보고 있다. 30년이면 강산이 3번이나 변했다는 뜻인데 아직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것은 무례하고 또 무지하기 때문이다.


디지털화되고 ICT가 발전하고 인터넷이 보편화된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패러다임 변화를 짧게 짧게 가져가야 유리하다. 컨설팅을 해보고 몇 번이나 분석해봐도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데도 그 업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심지어 사비까지 투자하면서 붙잡고 있겠다는 무지의 연속이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털 것은 털어버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조개편을 시도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 가장 맞는 정답이다.


도를 넘는 경쟁은 모두가 파멸할 수 있는 지름길이며 경쟁도 윈윈할 수 있는 정도를 통한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안정 속에 성장을 택하라


종이인쇄가 어렵다고 하니 그냥 무조건 접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종이인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우위에 있는 종이인쇄는 그대로 지속시키면서 라이프사이클을 늘리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종이인쇄시장이 경쟁수위가 높아 이미 레드오션 시장으로 진입한 것을 직시하고 탈출구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종이인쇄를 하면서 줄어든 물량과 여유시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인쇄전자, RFID, 나노인쇄, 3D인쇄 등 3차 인쇄가 점점 다가오고 있고 이는 시장규모도 종이인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크다.


당장 현재 추산하는 규모도 100조원이나 된다. 특히 3차원 인쇄를 말하는 3D인쇄는 종이인쇄인들이 인쇄영토를 넓히기에 가장 좋다.

오는 5월 31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드루파전시회도 핵심은 3D인쇄가 될 것이다. 이미 세계적인 패러다임은 3D로 많이 이동했다고 보면 틀림 없다. 혁신과 노력 없이 기존에 노쇠한 종이인쇄에만 관심이 있다면 미래 생존도 장담할 수 없다.



구조개편 속도 높이자


대부분 인쇄인들은 종이인쇄를 찾지 않는 것을 두고 시대변화는 눈을 감고 유가하락과 세계경제의 불황 등을 지적한다. 심지어 어떤 인쇄인들은 타 산업도 어려우니 인쇄도 당연히 어려운 것이아닌가 하고 위로를 삼는다.


그러나 사실 이런 피상적인 부분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산업을 발전시킬 수는 없다.


아무리 세계경제가 어렵고 생산여건이 좋지 않아도 잘되는 인쇄사와 기업은 있기 마련이다. 이런 기업들은 주변여건을 탓하기 보다 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근본적인 속성을 보고 있다.


인쇄가 경쟁력을 얼마나 가질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두고 혁신을 통한 구조개편을 실시한다. 구조개편은 시대변화에 따라 벌어진 틈을 촘촘하게 밀착시키고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주도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구조개편은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처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것과 같은 구조이며 그래야 환경을 건전하게 열어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차세대인쇄클럽 발족하자


사실 모든 산업은 설비가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미래를 열어간다. 인재육성이 그래서 중요하다. 지혜를 바탕으로 한 지적능력 향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다행히 인쇄업계는 지적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 자수성가형 1세대 인쇄인은 거의 자취를 감춰버렸고 2세대, 3세대 인쇄인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아버지세대로부터 바통을 물려 받았으나 현재 인쇄산업환경이 경쟁수위가 높은 관계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공유하면서 토론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인쇄단체를 중심으로 한 기존 기득권 세력들은 빨리 훌륭한 2세대, 3세대 인쇄인들이 마음껏 인쇄산업계를 휘저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본래 인쇄산업의 깊은 속성은 영광된 인쇄산업을 발전시켜 찬란한 인쇄문화산업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매우 뜻깊고 가치있는 일이다.


2∼3세대가 힘을 받을 때 인쇄산업 연속성은 자연스럽게 보장될 수 있으며 인쇄산업 미래도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쇄단체에서는 2∼3세대를 위한 정기모임과 정책적 입안, 선택권을 동시에 부여하면서 이들의 우수한 지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해야 한다.



소통하고 화합하는데 주력


경기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을 수 있다. 경기의 높낮이는 있을 수 있지만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업주체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불행히도 지금까지의 인쇄산업계의 분위기는 아집과 독선, 독단이 앞선 부분이 없지 않다. 편가르기가 유행하고 힘이 세다고 판단되면 독주채비를 해왔던 것이 인쇄업계의 속성이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바뀌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포용하고 화합하는 서로 협력해서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때 파워가 붙는 것이다. 특히 이런 부분은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고 단체장 등 윗부분에서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주식회사 대한민국 인쇄산업으로 결속성이 높아졌을 때 뿌리 깊은 튼튼한 성장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이다. <정리=본보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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