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3-10-29 00:00:00
기사수정




인쇄요금이 20년 전보다도 못하다고 인쇄업계 스스로 불평이며 자성도 하고 있다.


과거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있을 시에는 그래도 매년 3% 정도의 인상된 가격들을 받고 했지만 이 제도가 사라진 후 사실상 무한경쟁시대가 도래된 것이나 다름없이 치열한 과당경쟁만 하고 있다.


인쇄요금이 20여 년 동안 잃어버린 세월을 보내는 동안 원부자재 가격이나 설비가격인상, 인건비 상승 등 경비는 지속적으로 늘었다.


여기에다가 과거 한 때 24시간 주야가동을 내세워 생산성 향상을 이뤄냈으나 이제는 줄어드는 종이인쇄물 감소와 생산여건 악화로 인해 이것마저도 도저히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근로시간도 주 40시간이 기본이 될 정도로 제값 받고 제시간에 퇴근하라는 것이 묵시적인 생산 환경 변화인데도 인쇄업계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아직도 싸게 싸게 전쟁을 치르고 있고, 이는 곧 高비용 低효율 구조를 고착화시켜 인쇄산업을 공동화로 몰아가고 있다.


종이인쇄물은 매년 평균 7% 가까이 줄고 있다. IT산업이 발전하면 할수록 비례해 종이 인쇄물이 줄고 있다.


시장경제를 내세워도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언밸런스이다. 이런 환경인데도 일부 기계판매업체들은 “아직도 종이 인쇄물이 줄지 않았다”, “종이 소비량이 늘고 있다”는 등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인쇄시장이 엉망진창이 되고 모두가 고통을 받게 된 데는 기계판매업체들이 주범이라고 할 정도로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기계판매 업체들은 기계만 팔고 나 몰라라 하고 빠지면 그만이겠지만 뒤처리를 담당할 인쇄사들의 고통은 너무나 크다.


기계판매업체들은 그동안 세미나니 컨퍼런스니 해 정보를 왜곡하고 일부 단체에 임원으로 가입해 마치 인쇄업계를 대표하는 것처럼 행동해 왔다.


인쇄시장을 키우고 인쇄인들의 지적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해 인쇄발전을 도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객이 완전 전도된 느낌이다.


비록 인기 없는 종이인쇄시장이지만 인쇄인들이 앞장서서 시장을 이끌고 인쇄기계업체들이 열심히 도와 인쇄시장이 커지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형성되는데도 이를 완전 무시하고 온갖 이권에 개입해 잇속만 챙기기에 바빴다.


아직도 일부 기계판매업체들은 골프모임에 활동하는 등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데 퇴출될 날도 머지 않았다.


진정한 반성과 뉘우침 속에 성장을 위한 기반도 조성되고 다시는 인쇄시장을 훼손하는 일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다.


인쇄시장이 커야 인쇄요금도 지켜진다. 파이가 줄고 있는데 인쇄요금을 지키라고 강요하거나 윽박지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인쇄시장 가격이 진정한 인쇄요금이기 때문이다. 인쇄영역침식을 방지하면서 시장을 훼손하는 일을 차단하는 것도 인쇄요금을 지키는 일이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817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