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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4월까지 수출 전년 대비 8.7% 감소 - 내수에 이어 수출까지 짙은 암운 - 지난 2010년 이후 6년간 내리막 - 세계 경제 불황… 수출에 악영향
  • 기사등록 2016-05-30 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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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기불황으로 인해 인쇄업계에 찬바람이 강하다. 대다수 인쇄인들은 국내 인쇄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블루오션인 해외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출 규모 계속 감소세

 

올해 4월까지의 인쇄물 수출은 전년도 및 2014년도와 2013년도 동월과 비교시 미흡하다. 특히 지난 2010년 이후 계속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게 문제다. 최근에 인쇄물 수출의 하락은 글로벌 경기 악화 지속과 저유가 등 대외 악재에 있다. 또한 향후 환율도 부담을 주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올해 4월까지의 수출실적은 5,360만 달러로 2015년도 동월의 5,871만 달러에 비해 약 8.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4년도 6,438만 달러, 2013년도 7,529만 달러와 비교시에도 적은 모습이다. 물론 2010년 이후 두번째 수출실적을 거둔 2013년에도 상반기에는 2011년도와 2012년도에 비해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섣불리 비관하기는 어려우나 일단 초반 모습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인쇄물 수입도 지난 2015년도 동월과 비교시 감소했다. 올해 4월까지의 인쇄물 수입은 9,099만 달러로 전년 동월의 9,784만달러보다 7%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까지의 전체 인쇄물 무역 규모는 1억 4,459만 7,000달러로 2015년의 1억 5,656만 7,000 달러에 비해 7.6%가 감소했다.

 

인쇄서적·미국 수출 1위

 

올해 4월까지의 인쇄물 수출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인쇄서적·소책자가 2,701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기타 인쇄물(1,263만 달러), 전사물(584만 달러), 캘린더(405만 달러), 인쇄된 엽서·그림(145만 달러), 신문·잡지(140만 달러), 아동용·그림책(69만 달러), 지도·해도(36만 달러), 설계도와 도안(9만 달러), 미사용우표 수입인지(4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한 국가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미국에 이어 일본, 중국, 인도, 호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미국은 1,854만 5,000 달러, 일본 984만 5,000 달러, 중국 274만 9천 달러, 인도 158만 4,000 달러, 호주 154만 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 상위 10개국 현황을 살펴 보면 미국, 일본, 인도, 중국, 호주에 이어 캐나다(106만 7,000 달러), 인도네시아(95만 달러), 홍콩(95만 달러), 사우디(88만 달러), 대만(82만 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인쇄기자재 3,927만 달러 수출

 

인쇄기자재의 올해 수출은 지난 3월까지 3,927만 4,000 달러로 지난 2014년도 동월과 비교해 소폭 늘어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제지용 펄프지 또는 판지의 가공용 기계가 2,014만 3,000 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옵셋 인쇄기 등을 비롯한 인쇄기 수출이 1,440만 1,000 달러였으며 활자의 주조용 식자용기기 및 부분품이 263만 7,000달러, 제책기계가 108만 6,000달러, 인쇄판재가 99만 4,000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또한 인쇄기자재의 수입은 지난 3월까지 9,206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 중 인쇄기의 수입이 3,039만 1,000 달러로 가장 컸으며 그 뒤를 이어 인쇄판재가 2,943만 달러, 제지용 펄프지 또는 판지의 가공용 기계가 2,503만 4,000 달러, 활자의 주조용 식자용기기 및 부분품이 353만 2,000 달러, 제책기계가 291만 8,000 달러를 기록했다.

 

제지수출도 4년 연속 하락

 

일반 인쇄종이 수요는 감소세지만 특수지를 비롯한 기타 용지 수요가 국내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5년 하반기 부터 수출량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 환율도 점차 강세로 전환되고 있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지업계 관계자는 “일반 인쇄용지 수요는 감소세지만, 고급 포장지 같은 특수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의 수요가 높고 수익성이 높다”며 “시대 흐름에 따라 새 기능성을 갖춘 종이의 소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투자 개발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발전으로 전통 인쇄용지시장의 성장성이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국내 업체들이 고급용지 위주로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종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지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국내 제지업체들은 수년 전부터 인쇄용지 대신 레이벌지와 감열지와 같은 특수지 개발과 수출에 집중해 왔다.

 

또 현재 북미에 집중된 제지 수출 지역을 중국과 유럽 등 FTA를 체결한 나라들로 다변화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종이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역시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제지업체들이 중국이나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새로운 수요처를 개척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되는 엔화 약세 우려

 

올해 상반기의 수출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수출시장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내수경기의 부진과 함께 특히 국제경기 악화가 주요한 원인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내수경기는 올해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경기도 최근까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한국을 환율 조작과 관련한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수출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환율 조작국’에 해당하는 심층분석대상국 지정은 피했지만 주요 감시대상으로 지목됨에 따라 당분간 외환시장 개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출길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경쟁력 증대와 중국 내수시장 공략 및 수출확대를 위해 통관ㆍ관세 등 비관세장벽 해소 정책지원과 클레임ㆍ지재권 대응을 위한 현지수출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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