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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 ‘친환경 특수잉크’ 생존 기반, 맞춤형 친환경 잉크 수요 자극 - ‘화관법’ 적용 대상 업종 - 관공서·대기업 등에서 - 우선사용 활성화 유도
  • 기사등록 2016-05-30 1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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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자재의 하나가 잉크다.

 

잉크가 없는 인쇄를 생각할 수 없다. 잉크의 종류는 일반 옵셋용 잉크로부터 특수기능잉크의 경우는 스크린, 그라비어 잉크 등이 있다.

 

또한 특수잉크는 제판방법, 인쇄방법, 인쇄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며 옵셋 방식의 잉크인 위조방지용 잉크, 향료잉크, 자성잉크 등도 특수잉크로 활용된다. 심지어 약이나 음식 등 사람이 섭취하는 대상에도 사용할 수 있는 특수잉크도 있다.

 

무엇보다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의 보안과 관련된 보안인쇄 분야에서 활용되는 위조방지용 잉크는 가시광선에서는 식별이 불가능하나 특정파장(Black light)에서 RGB 색상이 표현되는 잉크로 상품권이나 카지노에서 사용되는 카드 등의 위조방지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규제

 

스크린인쇄와 그라비어 인쇄에 주로 활용되는 특수기능 잉크는 현재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은 물론 유해화학물질이 사용되면서 어려움이 많다.

 

지난해 시행된 ‘화학물질관리법’ 소위 ‘화관법’으로 인해 그라비어 인쇄업계는 유해화학물질 사용에 규제가 따랐다. 거기에다 올해 새로 HAPs(비산배출 관리제도)의 대상업종이 됐다.

 

따라서 환경분야와 관련해 기존의 시각을 바꾸지 않으면 업체 운영에 차질이 빚어짐은 불을 보듯 뻔하다.

 

때문에 친환경 특수잉크 그라비어 잉크를 생산하고 있는 (주)성보잉크 관계자는 이러한 환경규제가 갈수록 더해지기에 친환경 특수잉크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단언했다.

 

그 동안 변화를 두려워하는 습성과 함께 기존의 법규제가 피부에 와 닿지 않았기에 친환경잉크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제는 점차 친환경특수잉크의 필요성과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폐기 시 분해 쉬운 콩기름잉크 시장 확대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친환경잉크는 수성잉크, UV잉크로 분류된다. 전자에서 언급된 대로 유해화학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포함되지 않는 잉크다.

 

친환경잉크라고 하면 흔히 쉽게 콩기름 잉크를 떠올린다. 한때 국내 최고의 일간지가 친환경콩기름잉크로 신문을 인쇄한다면서 홍보한 적도 있었다.

 

한편 유성잉크의 경우는 점도조절제인 정제석유계용제의 방향족 성분이 1% 이하인 Aroma-free 용제(solvent)와 대두유(soybean oil)를 사용해 VOCs 성분을 줄인 잉크(콩기름 잉크)와 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무용제(non-solvent)잉크를 환경친화적 잉크라고 한다. 이러한 콩기름 잉크는 국내 옵셋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콩기름잉크는 식물성 유분의 사용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에 폐기할 때 분해가 훨씬 쉽다. 거기에다 적은 양의 잉크와 물로도 충분한 잉크 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물론 인쇄 작업성이 우수하고, 인쇄물 품질이 뛰어나다. 또한 종이로부터 잉크를 분리하는 것이 쉬워서 종이 재활용이 수월하다.

 

무용제 잉크의 경우 패키지업체에서 일부 사용되는데,용제형 잉크에 비해 작업성이 20% 정도 떨어지는 면과 잉크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특정 인쇄업체를 제외하고는 활용도가 적은 것이 현재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가소득에도 도움 쌀기름잉크

 

또한 친환경 잉크로 쌀기름잉크도 있다. 쌀겨잉크는 기존의 콩기름이 바이오 디젤 연료 추출용으로 사용되면서 콩이 더 이상 남아도는 잉여 농산물이 아니게 됐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두됐다.

 

쌀겨에는 식물유가 10% 포함돼 있다. 쌀기름잉크는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되는데다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물질, 유해성물질 등을 배제시킨 제품으로 대두되는 등 친환경잉크로 손색이 없다.

 

인천광역시 주안동의 한국특수잉크공업(주)에서 공급하고 있는 쌀겨를 이용한 쌀기름잉크는 냄새와 피부자극 문제, 인체 내 독성 등 유해물질이 거의 없어 인쇄현장의 작업 환경 개선에 최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잉크제조회사에서 쌀기름잉크를 출시하는 상황이며 정부관공서의 문서 등에 사용되는 상황이다. 또 recycle이라는 개념에서 정부나 각 지자체에서 책자나 문구류 등을 제작할 때 반드시 쌀기름잉크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한국특수잉크에 의해 아직 소개만 됐을 뿐 사용은 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한국특수잉크공업(주)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관공서나 대기업 차원에서 쌀기름 잉크와 같은 친환경 잉크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친환경 ‘에코드림’ 국내 첫 상용화 성공

 

화관법으로 인해 친환경잉크의 사용이 필수적인 상황으로 대두되기 시작하는 이 분야에서 성과도 있었다. 성보잉크는 화관법이 제정된 2013년에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잉크개발에 매달렸으며 그 결과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M.E.K.E.A와 톨루엔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에탄올만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잉크 에코드림(ECO-Dream)을 개발했다.

 

국내 첫 상용화에 성공한 에코드림의 성공비결은 주원료인 에탄올에 적합한 화학물질을 찾고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것에 있다.

 

VOC와 에탄올의 성질이 다른 만큼 에탄올 성분 특성을 방해하지 않는 화학물질 20여 종을 찾아냈고 1년 내내 200여 차례 생산라인 테스트를 수행해 최적의 배합비율도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성보잉크는 지난 2월에 에코드림 생산 전용공장을 준공한 후 본격 생산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특수잉크공업은 지난해 수출 잉크 중 콩기름 잉크와 무용제잉크의 비율은 전체의 90% 정도에 이를 정도로 친환경 특수잉크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특수잉크의 주요 수출국가로는 미국, 호주를 비롯해 남미와 유럽, 동남아 등에 이르고 있다.

 

합리적 가격 공급 우선

 

특수잉크 분야에서 친환경 잉크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콩기름 인쇄의 경우 일부 디자인 업체 혹은 인쇄업체에서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지는 경우가 혹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콩기름 인쇄가 조금 더 손이 많이 가고 그에 따른 부담에서일뿐 기존의 화학잉크보다 터무니없이 비싼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세계 잉크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1년~3년 정도 앞서 친환경잉크를 개발해왔다. 하지만 무용제 잉크의 다음 세대인 UV LED(hybrid)잉크와 페놀프리 잉크의 경우 우리나라가 일본과 비슷하거나 앞서 개발되고 있다. 또 기존에는 1년 이상 차이가 나던 개발 경쟁이 UV LED(hybrid) 잉크의 경우 6개월 정도로 짧아졌다.

 

화관법의 시행처럼 향후 모든 인쇄물에 친환경 잉크가 적용될 시기가 도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잉크제조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시장의 요구조건에 맞는 친환경잉크가 공급돼야 한다.

 

이러한 시장요구조건에는 잉크 공급가격도 포함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친환경잉크가 공급된다면 인쇄사에서 친환경 잉크를 보다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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