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 중성사이즈제 사용량 획기적 절감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펄프종이 신소재연구실 김철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종이의 중성 사이즈제 사용량을 줄여 보류되지 못한 왁스계 사이즈제로 인한 공정수 오염을 저감하고 종이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기존 제지 공정에서 널리 쓰이는 중성 사이즈제의 경우, 일부가 초지 과정 중 충분히 보류되지 못하고 공정수(백수)로 배출된다. 이러한 비보류 사이즈제는 공정수 재순환 과정에서 가수 분해 및 침착물 형성의 주원인이 되어 배관 막힘, 공정 중단, 설비 오염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백수 내에 축적된 왁스계 사이즈제가 지료에 유입되면 종이에 ‘왁스 반점’을 발생시켜 발수성 불균일, 인쇄 불량 및 품질 저하를 초래한다. 연구팀은 AKD 사용량을 저감하면서, 불소계 성분이 없는 친환경 발수제를 산화 전분 등과 혼합 혹은 단독으로 종이 표면에 적용하는 표면 처리 기술을 활용했다.
-
“봤지요”···폐기물 100% 재활용 플래티넘 등급
무림이 제지업계 세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글로벌 검증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혁신적인 친환경 공정을 완성하며 ‘퍼펙트 그린 팩토리’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은 기업의 자원 순환 노력과 수준을 평가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폐기물 재활용 비율을 검증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검증을 진행한 무림 P&P 울산 공장은 국내 유일의 천연 생(生)펄프 생산 기업으로, 폐기물 대부분을 매립하지 않고 100% 재활용해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이를 통해 원료 조달-제품 생산-폐기물 처리로 이어지는 전 공정에서 완벽한 친환경 시스템을 구현하게 됐다.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은 기업의 자원 순환 노력과 그 수준을 평가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기관 ‘UL 솔루션즈’가 사업장에서 배출한 폐기물 재활용 비율을 검증해 실버(90~94%), 골드(95~99%), 플래티넘(100%)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무림 P&P 울산 공장은 FSC 인증을 받은 지속 가능한 조림지의 목재만을 엄선해 펄프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 연료인 ‘흑액’을 전기, 스팀 등 재생 에너지로 전환해 국내 유일의 환경부 인증 저탄소 종이를 만드는 등 대표적인 친환경 공장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또한 토질 개선재, 시멘트 원료 등으로 대부분 재활용함으로써 이번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에서 수준 높은 자원 순환성을 인정받게 됐다. 이처럼 제품 생산 과정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친환경 공정을 갖춘 제지사는 국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진정한 의미의 ‘그린 팩토리’의 기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정부의 탈탄소 정책 강화와 맞물려 펄프·제지 산업이 대표적인 친환경 업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무림은 이러한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국내 유일의 펄프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친환경 시스템을 널리 알리는 한편,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한층 고도화된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2,800억 원을 투입해 흑액을 그린 에너지로 전환하는 핵심 시설인 친환경 회수 보일러를 무림 P&P 울산 공장 내 추가로 건립 중이다.
-
美 프린터 시장···페이퍼리스 확대 끄떡없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행정 업무와 사기업 전반에 페이퍼리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 프린터 시장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와 국내 수출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특히 국내 일부 프린터 기업에서는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수출 전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미국은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재택근무를 위한 개인용 프린터 수요가 급증했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재택과 오피스 혼합 근무 환경이 유지되며 관련 시장은 새로운 안정세를 찾았다는 평가다. 미국의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프린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510억 달러였으며,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약 2.9%로 성장해 2032년 약 655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글로벌 시장의 주요 프린터 소비국이다. 사무용 출력과 함께 원격 근무와 하이브리드 업무 확대에 따른 가정용 프린터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여기에 더해 전자 상거래 확대로 유통 레이벌 프린터, 영수증 프린터, QR 바코드 출력기 등 특수 산업용 프린터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코트라가 전했다. 아울러 디지털 인쇄 기술 고도화와 맞춤형 출력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상업용 디지털 프린터 시장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프린터는 가정용과 사무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출력 장치로, 디지털 데이터를 종이에 전사하거나 특수 소재에 출력하는 데 사용된다. 전통적으로 사무실과 가정에서 문서 출력 중심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포토 프린터, 산업용 라벨 프린터, 3D 프린터 등으로 시장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무선 연결과 모바일 연동, 클라우드 출력 등 스마트 기능이 표준으로 자리 잡고, 관리형 출력 서비스나 구독형 소모품 공급 모델이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코트라가 전망했다. 고급 디지털 출력 부문에서 한국이 경쟁력 높아 한국은 레이저 복합기와 고급 디지털 출력 장비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코트라는 진단했다. 2024년 기준 한국산 프린터의 미국 수입액은 약 7,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6%가량 증가했다. 다만 한국 주요 기업들의 소비자용 프린터 사업이 축소되면서 한국산 프린터 점유율은 복합기 및 상업용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프린터는 일반 관세율은 0%이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10%의 기본 관세가 도입되어 현재 한국산 프린터에 1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고 코트라가 전했다. 제품 관련 규제는 주로 에너지 효율성과 환경 유해 물질 제한, 전자 폐기물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에너지부는 프린터 제조사에 대해 Energy Star 인증과 같은 고효율 제품 인증 취득을 권장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의무는 아니다. 다만 에너지 절약 제품을 선호하는 공공 조달이나 대기업 납품, 친환경 소비자층을 겨냥하려면 Energy Star 로고가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인식된다. 또한 RoHS(유해 물질 사용 제한 지침)와 같은 규정을 통해 납이나 카드뮴 등 유해 화학 물질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주에서는 EPR 법안이 시행되어 제조사가 폐토너나 카트리지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재활용 목표를 충족해야 한다. 최근에는 ESG 경영 요구가 높아지면서 재생 토너 사용과 포장재 친환경화 같은 요소도 규제와 함께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 즉 제품의 안정성은 물론 고효율 설계와 재활용 프로그램 운영, 친환경 소재 사용 등으로 신뢰성을 강화하면 미국 시장 진출과 수출이 한결 용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제지는 저조한 성적표에 울다···대책 마련
국내 제지업계가 국내외 악재로 인해 올해 1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향후 견조한 성장을 견인하는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제지업계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제지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 더해 올해 들어 펄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종합 제지기업 한솔제지가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756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지만 영업익은 40.1% 하락했다. 또 다른 종합 제지기업 한국제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국제지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99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2억 원으로 같은 기간 66% 급감했다. 국내 제지기업들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경기 부진으로 제지 수요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원가 압력은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제지 수요는 소비 심리와 깊은 상관관계를 지니는데 소비 심리는 올 들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자 심리 지수(CCSI)는 93.8로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하는 100을 5개월 연속 하회했다. 이처럼 업황이 어려운데다가 적자 폭까지 확대되자 제지업계는 주요 제품의 수출 가격을 인상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제지 산업계에서는 친환경과 포장재 등 다양한 수요 구조 변화에 부응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제지 산업의 기본 구조를 다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현수 제지 연합회 회장은 앞서 종이의 날 기념식에서 “단순히 종이를 만드는 것을 넘어 첨단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종이는 인류 문명의 위대한 발명품이자 우리의 삶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필수불가결한 소재”라고 강조했다. 또 “친환경 신소재, 고부가가치 기능성 특수지, 스마트 패키징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할 기술 개발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면서 “제지 산업을 전통 산업의 틀을 넘어선 첨단 신소재 산업으로 도약시키자”고 밝혔다.
-
코스모뷰티에 출품 한솔제지 호평 받아
한솔제지가 지난달 3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서울
국제화장품 미용산업박람회(코스모뷰티 서울)'에 참가했다.
한솔제지는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다채로운 질감과 섬세한 패턴으로 화장품세트에
사용되는 패키징 종이△우수한 인쇄품질과 높은 내구성을
갖춘 단상자용 종이△강도와
인쇄성, 색감을 고루 갖춘 쇼핑백 및 카드용 종이 등 자사의 대표 패키징 용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
K-종이 시대 열면 지속가능한 미래 보여요
제 9회 종이의 날 기념식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 클럽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주요 제지사 대표를 비롯해 연관산업계
및 학계대표, 정부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최현수 제지연합회 회장의 기념사, 제지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 초청강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한국제지연합회를 비롯한 8개 전후방 산업
단체(서울경인지류도매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제지원료재생업협동조합, 한국지대공업협동조합, 한국펄프종이공학회)가 함께 개최했다. 도전과제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최현수 제지연합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종이는 인류문명의
위대한 발명품이자 우리의 삶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필수 불가결한 소재”라고 강조하며, 제지인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K
종이’시대를 활짝 열자고 제시했다.
최회장은 먼저 종이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종이는 지식과 정보를 담아 세대를
잇는 소통의 매개체로 사상과
철학을 꽃피운문화의 토양"이라며 "경제적으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출판, 인쇄, 위생, 포장 등 전후방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기간 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곳에서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공기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최회장은 계속해 "지금 우리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제들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
로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갈 네 가지 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네 가지 방향으로
▲수요구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지속가능성의 확보 ▲적극적인 수출확대로 'K-종이'
시대 가속화 ▲'친환경 산업'으로서의 정체성 확고화 ▲과감한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미래창출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최 회장은 우선, 시대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친환경 포장
재·위생용품 등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읽고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 제품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산업기반을 다져나가자”고 제시했다. 또한 적극적인 수출확대로 ‘K종이시대’
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멋과 세계수준의 기술력이 담긴 ‘한지’처럼
친환경 시대에 발 맞춘 우리만의 종이산업 활로를 개척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계속해 원료
구매부터 생산,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친환경'이 선택이 아닌 우리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도록 만들자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첨단
기술과의 융복합과 친환경신소재, 고부가가치 기능성 특수지, 스마트 패키징 등 미래시장을 선도할 기술개발에 과감히
투자해 첨단신소재 산업으로 도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지산업발전 유공자들 9명
포상최현수 제지연합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계속해 제지산업발전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이날 제지산업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수상자는 총9명으로 김길수 한창제지 부회장,
김철환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고재웅 태림페이퍼 부사장, 최원록 태성기계 대표, 나종수 선호칼라팩 대표, 김용곤 페이퍼코리아 부장, 최영기 한솔제지
수석, 윤여훈 신대양제지반월
부장, 허동명 무림P&P 부장
등이다.
-
제지 주식 신정부 황소 분위기에 곰으로 전락하나
제지산업계는 수많은 기업들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다. 그렇다보니 많은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실적이나 자산대비 저평가 상황에 있고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다양한 과정을 통과하고 있으며 가업승계를 위한 3세 경영자들이 전면에 배치돼 그룹을 이끌기도 한다.
최근 이슈는 단연 공개매수를
시행했지만 실패한 한솔 PNS다. 한솔홀딩스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한솔PNS
공개매수에서 325만 290주를 매수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응모된
주식은 86만4851주에 그쳤다.
공개매수 후 한솔홀딩스의 한솔
PNS 지분율은 88.36%으로 자진상폐가 불가능하다.
당초 한솔홀딩스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한솔PNS 지분율을 100%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매수실패로 인해 4.22%포인트 증가
시키는데 불과했다. 앞서 한솔
홀딩스는 3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솔피엔에스의 1차 공개매수를 진행해 780만 2387주를 취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솔홀딩스의 한솔피엔에스 지분은 46.07%에서 84.1%로 증가했고, 이번 2차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확대했으나 자진상폐 목표에는 미흡했다.
한솔피엔에스는 IT서비스와
지류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지만 실적이 지지부진해 부담이 됐다. 지난 1월 발표된 ‘기업공개(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방안’에 따르면 오는
2027년부터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300억원에 미달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될 수 있다. 6월 10일 현재 한솔피엔에스
주가는 장중 200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총은
416억원이다. 시총이 현저하게
떨어지면 상폐가 불가피하고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이 현 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다. 한편, 한솔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솔피엔에스
보통주 현금 교부형 주식 교환
안건’을 승인했다.합병효과 살리지 못한 한국제지합병효과를 살리지 못하고
여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주식
거래가 되고 있는 한국제지도
있다. 앞서 한국제지는 백판지
제조 전문기업이었던 세하가
해성산업 제지사업부에서 떨어져 나온 한국제지를 흡수합병해 통합법인 형태로 새롭게출범했다.
당시 합병시너지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를 꾀했지만 수익성 면에서 예상만큼 성과가
따라와 주지 않는 양상이어서
주식시장에서는 동전주로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지업이 침체기에 놓인데다 통합법인출범 시너지 효과를 충분하게 발휘하지 못한 것이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제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제지업계 주식들이 전년에 비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갈수록 수요가 줄어들고
이어지는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분야에서 제지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종이포장재는 아직 실적으로 이어져서 기업가치를 올리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이유로 제지산업 전반에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거대설비를 운용하고
규모가 큰 공장들을 소유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가
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경우가 많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BPS)로 나눈 시장가치비율로, 기업의 순자산 대비
1주당 몇 배에서 거래되고 있는지 측정한다.
대표적인 PBR저평가 기업은
무림 3총사다. 대장격인 무림SP의 경우 이달 10일 장중 1700원 초반대에 거래가 되고있는데, PBR 0.19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제지업계의 상황을 이겨내고 제대로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는 상황이 와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
공개매수 후 자진상폐···주주가치는 제고
한솔홀딩스는 이달 30일까지 한솔피엔에스 주식 1105만2677주를 1주당1900원에 전량 공개매수한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한솔홀딩스는 현재 한솔피엔에스 지분 46.07%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로, 공개매수 대상 주식 수는 총발행 주식 수의 54% 수준이다. 금액은 약 112억원규모다. 이번에 공개매수에 성공하게 되면 한솔홀딩스의 한솔피엔에스 지분율은 100%로 올라가게 된다. 상장폐지시 공시의무가 사라지고, 인위적 주가부양을 할 필요가 없다. 한솔홀딩스가 한솔피엔에스를 상장폐지하기 위해서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한솔피엔에스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한솔그룹측은 “잔여 유통주식을 전부 취득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하고자 한다”라며“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가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공개매수 금액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금융당국이 향후 상장폐지 조건을 강화할 것을 밝힌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올해 초 금융당국은‘주식시장의 질적수준 제고를 위한 IPO 및 상장폐지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고 주식 시장내 저성과 기업의 적시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가총액·매출액·감사의견 미달등 핵심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한솔그룹은 총 50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그룹으로, 한솔홀딩스를 비롯해 한솔제지, 한솔홈테크 등 10개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번에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한솔피엔에스는 한솔그룹의 시스템통합(SI)계열사로서 기존 IT서비스업을 넘어 지류유통쪽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계열사다.하지만 인쇄용지, 특수지, 산업용지등의 상품을 매입하여 판매하는 지류유통은 제지업의 전반적인 업황에 연동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경영활동의 효율성 및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보하고 사업구조 재편 등을 통한 기업 가치의 실질적인 개선 등을 위해 공개매수를 실행한다”며“상장폐지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주주가치의 선제적인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통합공장 구미시 설립···차세대 기술 투자
특수지와 산업용지 제조기업인 SM국일제지㈜가 경상북도 구미시에 통합공장을 설립한다. 구미시와 경북도, SM국일제지㈜는 이달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 체결에는 SM국일제지㈜강태현 대표이사,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SM국일제지㈜는 구미국가산업단지내 1만3000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200억원에 매입해 통합공장 부지를 확보한데 이어 향후 경기도 용인과 충남 아산에 있는 공장을 구미로 옮길 계획이다.본사까지 구미로 이전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할 방침이다.SM국일제지㈜는 SM그룹 계열사로 습식 기반 초지 기술에서도 높은 기술숙련도를 요구하는 극 박엽지(성경책,사전 등에 사용되는 얇은 종이)까지 생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고성능 특수지를 생산해 국내 특수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번 이전을 계기로 자회사인 국일 그래핀과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런 SM국일제지㈜의 투자에 대해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면에서 경북도와 구미시는 적극 환영하고 있다.김장호 구미시장은“SM국일제지㈜의 투자 결정은 구미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도“SM국일제지㈜의 구미 통합공장 설립은 경북의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경북도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하 겠다”고 밝혔다.이에 SM국일제지㈜ 강태현 대표는“구미시에 새로운 통합 사업장을 설립하는 데 도움을 주신 시장님과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이번 MOU를 계기로 구미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펄프와 해상운임 훈풍에도 제지수출 뒷걸음
국내 제지산업이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제지 수출에 긍정적인 시그널인 고환율에 펄프가격과 해상운임이 비교적 안정되고 있으나 수출액은 증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제지업체들이 내수시장을 넘어 수출에서 그동안 많은 수익을 내는 구조를 정착시킨 상황이어서 수출타격은 무거운 상황으로 간주된다. 특히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는 국제펄프 가격은 톤당 70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5달러 대비10.2% 하락했다. 최근 펄프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관세전쟁 당사자인 중국발 단발성 요인으로 간주된다. 또 지난달 2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1515.29로 올 1월 3일2505.17을기록한 후 매주 하락하는 추세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에 따른 교역량 위축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같은 맥락에서 그동안 제지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이런 요소들이 비교적 수출에 우호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이 늘어나지 않는 것도 관세전쟁이 주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최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제지업계의 올해 1월 종이 수출액은 2억952만 달러로 전년 동기 2억3112만 달러 대비 2160만 달러(9.3%) 감소했다. 특히 지역별로 살펴보면 그동안 수출을 많이 해온 미국과 중국의 수출액이 동반 감소했다. 미국은 5616만 달러에서5375만 달러로, 중국은 2531만달러에서 2294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공교롭게도 관세전쟁의 주체와 제지업계 주요 수출국이 겹치면서 ‘고래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는 격’이 되고 있다. 국내 상황도 어렵다 국내상황이 그나마 나으면 수출 부족분을 국내시장이 보충할 수도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보통신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곳곳에서 페이퍼리스를 강조하고 친환경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갈수록 영역을 침식당하고 있다. 이미 인쇄용지와 산업용지는 업황침체가 장기화됐다. 인쇄용지는 출판물 인기가 줄어들면서 어려운 상황이고 그나마 나은 상황이던 감열지도 전자영수증이 활성화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산업용지의 수요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자랑하는 특수용지는 감열지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생산능력과 품질을 자랑하지만 전체 수출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것이 문제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지업계는 친환경을 주도하며 신소재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통업체나 제조업체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제지를 포장재로 사용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고 있지만 당장 실적에 보탬에 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비싼 개발비에 비해 아직 사용량이 많지 않은 것도 문제다. 제지업체가 이런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향후 실적을 견인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제지업계도 변화와 혁신 전면에 등장
한국제지연합회가 제36대 회장에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를 선임했다. 최현수 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제지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임으로 최현수 대표는 1952년 전신 한국제지공업연합회로 설립된 제지연합회73년 역사에 최초의 여성회장이 됐다. 고(故) 깨끗한나라 최화식 창업주(11·12대)와 최병민 회장(29·31대)에 이어 3대에 걸쳐 제지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는 것이기도 하다. 제지연합회는 2017년부터 협회회원사 중 매출액 순서로 연합회 회장직을 맡아온 관례가 있다. 1952년 설립된 한국제지연합회는 국내제지 및 펄프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국가경제발전에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최현수 대표는 이번 선임을 통해 앞으로 2년간 업계화합과 협력을 이끄는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된다. 최현수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제지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 시기에 회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게임체인저’의 자세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며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최현수 대표는 1979년생으로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제일기획에 입사해 광고·마케팅 부문에서 업무를 해오다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일본 제지업계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비결과 글로벌 경영안목을 키우는 등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2006년 깨끗한나라 생활용품 사업부에 입사한후 경영기획실장, 생활용품사업 부장을 거쳤다. 이어 2019년 부사장과 대표이사, 2020년 깨끗한나라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이동열 깨끗한나라 전무와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끄는 중이다. 최현수 대표는 대표취임 이후 깨끗한나라의 100년 기업 도약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해 왔다. 2022년 베트남에 새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강화에도 힘써왔다. 다만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아쉬운 실적에 내부 구조조정을 하며 비용감축에 나서기도 했다. 앞으로는 세계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게 깨끗한나라 측 설명이다.
-
한류 K-종이접기 세계화에 한 발 앞으로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은 이달 10일 ‘신년맞이 리더십 개발을 위한 문화예술 최고과정 워크숍’에서 올 한해 ‘K-종이접기 세계화’에 더욱 집중할 것을 선언했다. 서울 중구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노영혜 이사장을 비롯해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 박연정 경기화성새솔종이문화교육원장, 이소민 경기수원영통종이문화교육원장 등 재단 임직원·지부장·강사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노영혜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지난달 재단의 미국 워싱턴연합회(회장 한기선)가 워싱턴통합한국학교와 워싱턴종이문화교육원 등과 함께 새해를 맞아 작품 전시회 등을 연 사례를 소개하며 “전 세계에서 K-종이접기를 알리는 여러분은 모두 훌륭한 민간 외교관”이라고 강조했다.이어진 연수에서는 한유진 명지대 아동학과 교수와 정명숙 종이문화총연합회장의 강연에 이어 방대광 고려대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역사 교사와 박미자 한국토탈공예협회 명예회장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재단 측은 연수가 끝난 뒤 경기수원권선당수지부(지부장 이영애) 설립 현판을 전달했으며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지부의 1월 발족 사실과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일본 도쿄에서 ‘대한민국 종이접기 축제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 C&A 아카데미가 주관했으며, ㈜종이나라(회장 정도헌)가 협찬했다. 이와 함께 종이문화재단은 올해 일본동경한국학교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 기원 ‘제2회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대한민국 종이접기 축제 한마당’ 행사에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의 참가 소식과 재능 기부봉사단 모집을 마감했다고 밝혔다.한편,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은 이달4일 종이나라박물관에서 국제마약감시단총연합(회장 김미해)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K종이접기를 통해 마약을 경험한 청소년들의 정서함양 및 마약 중독 예방·재활 과 탈북민들의 정체성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운영 및 상호교류, K종이접기, 종이문화 분야별 자격증 과정 및 작품공모대회 등 K종이접기 세계화 협력, 재단법인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의 한국과 전 세계에 있는(탈북단체와 공관 등록 지역) 종이문화교육원·지부 설립 등 상호협력, 기타 양 기관의 공동 발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노영혜 이사장을 비롯해 국제마약감시단총연합 김미해 회장, 강남순· 원송금·전채연 부회장과 지역대표 17명, 정규일 ㈜종이나라 대표이사, 김주안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본부 부이사장, 김영순 대한민국 종이접기 명인 1호, 종이문화재단 지영헌 교육전문위원, 김영일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힘을 모았다.
-
제지산업 상여금 통상임금에 포함
제지산업과 인쇄산업, 포장산업 등 현장을 방문하면 일부 경영인들은 설과 명절, 휴가 등의 상여금에 대해서 말한다. 힘들고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사기진작과 장기근속 등을 이유로 지급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되게 됐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말 통상임금 관련 변경된 대법원 판례를 적용하는 방향의 ‘통상임금 관련 노사 지도 지침’을 11년 만에 개정해 지난 6일 발표했기 때문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2월 기존 통상임금 요건으로 판시됐던 ‘정기성·일률성·고정성’ 중 고정성 기준을 폐기하라는 요지의 판결을 했다. 고정성이란 소정근로를 제공하면 추가적 조건 충족 여부와 관계없이 당연히 지급될 것이 예정되며, 지급 여부나 지급액이 사전에 확정돼야 한다는 조건이다.통상임금이란 ‘소정근로(근로자와 회사가 사전에 합의한 근로시간)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금품’을 뜻한다. 근로자가 받을 수 있는 수당·퇴직금 규모가 이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고정성을 이유로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던 대표적 임금 유형은 조건부 정기상여금으로, 선고일인 지난해 12월 19일 이후부터는 통상임금을 산정할 때 이를 산입해 계산해야 한다. 이 밖에 문답으로 풀어본 지침 내용에 따르면, 명절 상여나 하계휴가비도 명칭이나 형식과 무관하게 소정근로의 대가·정기성·일률성을 갖춘 경우 통상임금에 해당한다.퇴직자가 아닌 재직자에게만 지급하는 임금의 경우에도 통상임금성이 부정되지 않는다. 아울러 새로 입사해 정기상여를 한 번도 못 받았음에도 마찬가지 조건을 갖췄다면 정기상여가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노동부는 지침에서 “노사 간 성실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미래지향적 임금체계로 개편할 수 있도록 단체교섭 등을 적극 지도·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지 통상임금을 줄이기 위해 노사협의 및 법적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급조건만 바꾸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통상임금 지급 조건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할 때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노동부는 나아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노사가 복잡한 임금구조를 단순화하고 미래지향적 임금체계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요 사업장이 ‘일터혁신 상생컨설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
지속가능한 제지산업 발전에 총력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제지와 펄프산업계가 을사년 들면서 펄프가격 안정과 해상운임 하락 등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6월 말) 톤당 895달러였던 국제 펄프가격(SBHK, 미국남부산혼합활엽수 기준)은 지난해 말(12월 말) 665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년새 약 25.7% 하락하며 52주 최저치로 내려왔다. 남미와 중국에서 펄프 생산증설에 따른 공급량 증가의 영향이다. 해상운임 역시 지난 1월 2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가 2045.45를 기록하며 반년새 45% 하락했다.여기에 더해 고환율은 수출 비중이 많은 제지업계가 환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제지·펄프업계는 장기적인 먹거리, 즉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새 성장동력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국내 경제가 저성장기조를 맞고 있어 내수부진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정리되면서 다소 수출환경은 나아질 수 있으나 여전히 미국 트럼프 정부 2기의 관세정책 등으로 인한 무역환경 악화는 제지산업계는 물론 우리경제 전체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이에 제지업계는 친환경 제품과 제조공정 혁신,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제지연합회(회장 이복진·태림포장 대표)도 신년인사회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종이포장재 등 친환경 대체재 시장 확대, 제조공정 혁신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시장다변화 노력, 수입규제 대응 등 수출환경 개선, 정책지원 확대 및 전후방 업계와 공존기반 구축에 적극 나서자고 제안했다. 제지업계가 다양한 성장동력을 찾아 지속가능성이 높은 경영을 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플라스틱 사용 NO
제지업계가 화장품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 산업 분야에서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계에서도 플라스틱 대체재로서 종이가 가진 친환경성에 주목, 지속 가능한 종이 포장재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선도적으로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를 확대하고자 국내 제지 업계와 뷰티 업계가 손을 잡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한솔제지는 화장품 패키징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신소재 '듀라클'을 통해 화장품 원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무림은 최근 한국콜마와 친환경 종이 '네오포레 FLEX'를 적용한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인 친환경 포장재다.
-
제지업계 친환경 인식제고에 모두가 공감
제지업계가 국민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서 사업장 안전대책 마련과 함께 중요하게 추진하는 한 축이 제지산업도 친환경 산업이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지업계에서는 종이는 재활용률이 85%에 달한다는 점, 조림된 나무로 펄프를 만든다는 점 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이는 아직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종이를 아마존 같은 숲에서 벌목한 나무로 만든다는 인식이 팽배해 이를 바로잡고, 올바르게 현실을 알릴 필요성이 있다는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지난해 6월 제지연합회가 종이의날을 기념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진행했는데, ‘종이가 아마존 등 원시림 나무로 생산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86.5%에 달했다.하지만 제지업계에 따르면 종이의 원료인 펄프는 정해진 조림지에서 키운 나무로만 만든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에서 자란 나무를 베지 않는다. 즉 산속 나무를 무단 벌채하는 것과 펄프를 만들기 위해 조림지 나무를 수확하는 건 엄연히 다른 행위라고 설명했다.국내외 제지회사들은 벌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나무를 조림지에 심고 있다. 조림지의 나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가 떨어져서 그런 나무를 펄프로 사용하고 그 자리에 새로 나무를 심는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제지산업을 하려면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아야 한다. FSC 인증은 원시림 무단 벌목 및 유전자 변형 목재펄프가 아니라 조림펄프로 제조된 제품에만 부여한다. 따라서 일정한 조림지에 식재와 벌목을 반복하며 펄프와 종이를 생산하는 제지산업이야말로 친환경 산업이라는 평가다.또한 종이는 재활용율이 매우 높아 친환경산업에 장점이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업계에서는 “종이는 85%가 재활용 되는데 나머지 15%는 기록물로 남기는 종이이거나 분리 배출이 안 돼서 일반 쓰레기와 섞여서 폐기물 처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한 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분해가 잘되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식품 포장재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코팅제는 높은 산소 및 수분 차단 효과를 보여 종이 재활용률을 99.7%로 끌어올렸다. 또 퇴비로 만들었을 땐 91.8%의 생분해성을 보여 기존 종이 포장재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한다.이처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조림 시스템과 친환경 기술에 의해서 종이가 갈수록 친환경 제품이 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
친환경과 혁신 모멘텀 용기 장착은 영토 확장
한국제지연합회(회장 이복진)는 지난 9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25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업계의 화합과 협력을 도모하고 발전을 다짐했다.이날 행사에는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정연수 아진P&P 부회장, 이도균 무림그룹 사장, 한경록 한솔제지 사장, 김길수 한창제지 사장, 권육상 페이퍼코리아 사장, 유승환 아세아제지 사장, 이상천 신대양제지 사장, 정동하 전주페이퍼 대표를 비롯해 국내 주요 제지사 대표 및 임원, 유관단체 대표, 학계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친환경과 시장다변화 및 경쟁력 확보이복진 제지연합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모두는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참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내수는 고금리,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소비 부진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기업의 매출이 감소하고 투자가 위축되는 악순환으로 반복되었다고 말했다. 이복진 회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 동향도 주요국의 긴축통화 정책 지속에 따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녹록지 않았는데 이 같은 대내외적인 상황은 우리 제지업계를 수요 감소, 원자재 수급 불안정, 에너지 비용 증가 등 삼중고에 직면하게 만들며 재고 증가에 따른 생산 감축, 비상 경영체제 돌입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해야 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복진 회장은 계속해 "올해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대내적으로는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악화 우려가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등으로 인한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가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이복진 회장은 이와 관련 △’종이 포장재‘ 등 친환경 대체재 시장 확대 △제조공정 혁신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시장다변화 노력, 수입규제 적극 대응 등 수출환경 개선 △정책지원 확대 및 전후방 업계와의 공존공영 기반 구축 등을 과제로 꼽았다.이복진 회장은 끝으로 "도처에 많은 어려움이 산적해 있지만,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착실히 해 나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3세 오너들 40대 젊은 패기로 혁신 다짐이날 행사에서는 이도균 무림그룹 사장, 최현수 깨끗한 나라 사장, 한경록 한솔제지 사장 등 제지업계 3세 오너들이 모두 참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제지업계 3세 CEO들은 40대의 젊은 패기로 제지업계 세대교체와 함께 혁신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대표로 취임한 한솔제지 한경록 사장이 주목 받았는데 한 대표는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의 사위로 한솔홀딩스 조성민 부사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나갈 3세경영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경록 대표는 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가 대표를 4년 만에 교체하면서 쇄신의 신호탄을 쏜 데다 오너일가가 직접 최고경영자로 나선 만큼 더 큰 관심을 받았다. 한경록 대표는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여기 계신 많은 대표님들이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체감하고 있다"며 "한솔이 제지업계 발전을 위해 해야하는 몫은 반드시 지원하고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
모나리자 등 제지사 본격 지분 매각작업
지난 5월에 전주페이퍼 보유 지분을 매각한 바가 있는 모건스탠리 PE가 이번에도 제지기업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이번에는 쌍용C&B와 모나리자 등을 보유한 MSS홀딩스를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 그룹(APP)에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MSS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모나리자 지분 50.99%와 비상장사인 쌍용C&B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코디와 모나리자를 산하에 두고 있다. 티슈와 생리대, 기저귀 등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생산해 판매 중이다. 특히 MSS글로벌, MSS펄프 등 총 6개 계열사를 통해 조달과 생산에서부터 판매와 유통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된 사업 모델을 완성했다.MSS를 인수한 APP는 1972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펄프 및 종이·포장 제품의 제조 판매 업체다. 15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그 본사를 두고 있다. 정회훈 모건스탠리 PE 대표이사는 “MSS와 함께 한 기간 이뤄낸 많은 성과에 대해 우리 모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회사의 전환과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MSS는 이번 주주 전환을 통해 글로벌 펄프 및 페이퍼 그룹과 함께 또 다른 발전의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니샨트 그로버 APP 티슈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인은 “MSS를 인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MSS를 통해 APP의 세계적인 고품질 화장지와 위생용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해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보다 넓혀 갈 것”고 강조했다.
-
요즘 제지업계는 달러 강세에 울고 웃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진용이 신속하게 꾸려지면서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집권 2기’의 관세 정책이 중국과 유럽에 직격탄을 가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덩달아 상승 추세다.이런 분위기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 부과 기조와 대규모 감세 공약은 강달러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향후 공화당이 미 의회까지 장악하면 이런 정책들이 의회의 제지 없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달러대비 원화약세가 계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미국 대선 절차가 완전히 종료되면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수출 비중 높은 제지업은 ‘방긋’환율의 변동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명암도 수출입 여부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제지업체들의 경우 변수가 산재하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환율이 되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이로 인한 환차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지업계의 쌍두마차인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는 수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기업이라 환율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하고 있는 관세 정책은 제지업계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다만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수입 원재료들이 있다 보니 구매 비용이 올라 부담이 높아지는 부분은 있다. 가뜩이나 원가가 오른 상태에서 환율까지 상승하면 부담이 커지게 된다. 게다가 해상 운임 역시 제지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글로벌 해상운임이 지속 상승하면서 비용 상승의 주범이 되고 있다. 때문에 제지업계 관계자는 “강달러는 수출에는 긍정적이지만 제지업계는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해서 제품을 만든 뒤 다시 수출하는 구조”라며 “강달러로 인한 영향은 수입과 수출에 모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크게 손익이 없는 상황이 된다”고도 밝혔다.
-
국내 제지 시찰단 日 폐지 재활용 한수 배워볼까
순환경제를 효율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제지업계가 시찰단을 꾸려 종이 재활용 시스템이 잘 갖춰진 이웃나라 일본을 방문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한국종이자원진흥원 이사장)이 단장을 맡은 시찰단은 한국제지연합회(이복진 회장)와 한국제지원료재생업협동조합이 동참했다. 제지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원료가 중요하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요즘 같은 때에는 재활용을 통한 양질의 원료가 제지기업에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필요하다. 이에 시찰단은 일본의 앞선 종이 재활용 문화를 배우고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으로 관측된다. 참고로 최병민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종이 생산량은 1100만 톤 정도 된다고 한다. 이 가운데 80%가 재활용된 종이이다. 10장을 사용하면 8장은 순환되는 셈이다. 문제는 카본지나 라미네이트지 등 섞이지 말아야 할 원료가 들어가는 등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급 종이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종이 자원이 질 낮은 재활용 자원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엄격한 품질기준과 관리 필요 반면 일본은 가정에서부터 깨끗하게 분리 배출한 재활용 종이가 수집상과 압축상을 거쳐 제지업체들로 들어가는 과정이 잘 정비돼 있어 문제가 크지 않다고 한다. 이와 관련 2020년 5월부터 제4대 한국제지자원진흥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병민 회장은 일본은 종이만 5종류로 나눠 분리배출을 하고 있는데 분리수거가 잘 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정부차원의 재정 지원과 규제 개선을 촉구했다.일본 제지업체의 엄격한 품질 기준에 부응하기 위한 각 수거 과정에서의 노력이 이런 시스템을 정착시켰다고 한다. 즉 골판지 더미에 불순물이 10% 미만이면 제지사가 가격을 그만큼 쳐주지 않고 10%가 넘을 경우 아예 받아주지 조차 않기 때문에 품질 관리는 필수라는 것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나 수거업자는 가정에서 내놓은 폐지에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는 등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아예 수거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더 엄격한 곳은 요일별로 신문과 잡지, 우유팩 등 종류별로 따로 수거해 효율성과 폐지의 제품성을 높이기도 한다.아울러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폐지수거 업체들을 지원, 교육과 캠페인을 한다. 이런 시스템이 지금의 일본 폐지 수집과 처리 선진화를 구축했다고 한다. 재활용은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자원을 재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것으로 관측된다.